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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은행장들에게 상생금융 ‘내실’ 강조

입력 2023-11-27 14:53 | 신문게재 2023-11-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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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 수장들이 은행장들을 만나 중저신용자 자금 지원 등 ‘내실’ 있는 상생금융안 마련을 강조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20일 금융지주사 간담회에 이은 후속 간담회로, 금융당국은 올 연말까지 보험, 증권, 여신전문회사와의 릴레이 간담회를 예고한 상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17곳 은행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현재 금융지주와 함께 상생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은행권이 현장에서 차주의 구체적인 상황을 가장 잘 아는 만큼 내실 있는 지원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특히 “은행들이 고신용자 대출에 집중한다는 비판이 있는 만큼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도 은행별 상황에 맞게 소홀함 없이 이뤄지도록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간담회 자리에 함께 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자영업자들의 이자부담 경감을 위한 당국 차원의 노력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2금융권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들도 금리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의 범위와 지원 수준의 대폭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도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환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지만, 이자 감면 폭이 크지 않고 지원 대상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은행장들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부담 경감 방안 마련을 위해 관련 대출 현황을 은행별로 파악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세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은행권 자정 노력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권) 스스로가 은행산업에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산업으로 만들었으면 한다”며 “은행 임직원의 정직성을 믿을 수 있다는 인식, 국민들이 어려울 때 같이 옆에 있어 주는 조직이라는 인식, 첨단기술로 혁신해나가는 스마트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경제의 최대 위협 요인이 되고 있는 과도한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는 과도한 가계부채는 문제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은행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관리와 상생금융 지원책이 상충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코로나 시기를 빚으로 버텨온 분들의 부채 상환 부담을 덜어드림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은행 고객기반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가계부채 질적 개선을 위한 금융당국의 정책적 노력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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