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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3대 거래시장 마비...경매·거래·청약 시장

입력 2023-12-03 15:41 | 신문게재 2023-12-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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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주택 거래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기존 아파트는 물론 경매, 신규 분양(청약) 등 주택 매매와 관련된 3대 거래 시장이 마비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여름까지 수도권 전역에서 반등세가 이어졌지만 추석이후 정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서울의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작년 동기 보다 119건 증가한 281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80건만 낙찰돼 낙찰률은 28.5%대에 머물렀다. 연초인 지난 1월의 44%였을 때보다 절반 수준으로 내려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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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은 80.7%로 지난달보다 6%포인트(p) 하락했다. 낙찰률이 하락하면서 그만큼 적체되는 물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전반적으로 경매에 유입되는 물건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고금리로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집주인이 늘면서 채무 관계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10월 거래량은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집계가 마감된 10월 아파트 거래량은 2312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거래량 중 1월 1412건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건수는 지난 7월 30건에서 8월 20건, 9월 12건, 10월 4건으로 급격히 줄었다.

거래가 줄어들고 있지만 집주인이 내놓은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7월초 6만5317건에서 이날 7만8039건으로 20% 증가했다.

부동산 한파에 청약 열기도 사그라들고 있다. 리얼투데이가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 수도권 아파트 청약 당첨 최저가점(평균)은 24.8점이다. 10월만 해도 37.9점이었는데, 한 달 새 13.1점이나 하락했다.

11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12곳 중 절반인 6곳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서 분양한 ‘용인에버랜드역칸타빌’은 지난달 17~20일 1·2순위 청약에서 290가구 모집에 185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6개 주택형 중 4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경기도 양주시에서 분양한 ‘회천중앙역 대광로제비앙’도 484가구 모집에 402명이 신청하는데 그쳤고, 경기도 부천시에서 분양한 ‘부천 JY 포에시아’도 55가구 모집에 60명이 신청하며 11개 주택형 중 6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부동산 거래 회복세가 다시 꺾인 분위기”라며 “매물이 쌓이면서 집값 하락이 본격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거래 침체가 건설·인테리어·이사업체·중개업소 등 연관산업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의 다른 부문에도 커다란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실거주 의무 폐지법, 다주택자 취득세 완화법 등 부동산 규제완화 법안 다수가 여전히 계류 중이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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