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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대책 1년만에 부동산 가격·거래·매수우위지수 모두 1년 전으로 '회귀'

입력 2023-12-27 13:50 | 신문게재 2023-12-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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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정부가 올해초 부동산의 경착륙을 막고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1·3대책 등 대대적인 규제완화 정책을 펼쳤지만, 1년만에 부동산시장이 다시 차갑게 얼어붙었다.

27일 KB부동산 월간주택 동향 자료에 따르면 12월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20.7로 작년 12월(20.5) 수준으로 회귀했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올해 초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 8월에는 46.0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달에는 ‘반토막’ 보다 더 떨어졌다.

KB부동산 매수우위지수는 KB부동산이 전국 부동산중개사무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지수화 한 것으로 100 미만일 수록 매도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특히, 강북권(한강이북) 매수우위지수는 15.9로 이는 2013년 8월(10.8) 이후 약 10년만에 가장 낮았다.

강남권(한강이남) 매수우위지수도 25.0으로 8월(51.5) 대비 절반으로 뚝 떨어지며, 1월(21.4) 이후 가장 낮았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선도 아파트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이달 0.14% 하락했다. 지난 4월(-0.04%) 이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주요 아파트 가운데 시가총액(세대수와 가격을 곱한 것)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도 작년 12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9억732만원으로 조사됐다. 8월(11억3315만원) 이후 4개월 연속 떨어지며 지난해 12월(8억6843만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7일 기준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1812건으로 2000건을 한참 밑돌았다.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1월(1413건)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의 본격적인 조정세는 정부의 대출 축소 조치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지난 9월말부터 6억~9억원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을 중단했다. 여기에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자금 여력이 부족한 30대 이하 젊은층의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상승세로 한때 반등했던 주택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고 낙폭도 커지는 등 조정 국면이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내년 부동산 시장은 하락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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