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Health(건강) > 생활건강

[일문일답 생활 속 건강] 노년 불면증, 수면습관 개선부터

입력 2024-05-14 08:51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240105152911_1971632_1200_800

 

나이가 들수록 신체 기능이 저하되면서 불면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좀처럼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다 보니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노년기 불면증은 약으로 잡으려 하지 말고, 습관을 바꿔 저녁 잠이 저절로 청해지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적절한 수면은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은 물론 비만이나 당뇨, 고혈압, 부정맥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 성인에게 가장 적정한 수면 시간은 어느 정도로 봐야 하나.


“보통 성인의 적정 수면시간은 7시간에서 8시간 정도라는 게 정설이다. 하지만 개개인마다 충분한 수면이라고 느끼는 시간대는 다를 수 있다. 또 낮에 자는 낮잠까지 포함하면 그 보다 조금 늘어날 수도 있다. 대개는 낮잠을 포함해 8시간 전후면 적당하다고 한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수면 패턴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오랜 습관 탓에 늘 일찍 깨는 바람에 적정한 수면 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자다가 자주 깨고 이후 잠을 잘 들지 못하는 등 수면의 질도 떨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 노년 불면증이 심하다고 들었다.


“불면증은 노화로 인한 신체기능 저하와 함께 정서적 소외감 등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우리나라 80세 이상 어르신 가운데 20% 가량은 밤에 잠들기 어렵거나, 잠자는 도중에 깨는 불면증 환자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잠이 모자라게 되고,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 그러니 낮에 피곤하고 졸리고, 나른해지면서 매사에 의욕을 잃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수록 그 비율은 더 높아진다.”

- 노년 불면증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이가 들수록 신체 활동이 줄어들게 마련이다. 특히 소화기와 호흡기, 근골격계 기능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각종 스트레스도 불면증을 부른다. 내과적 질환이나 만성질환도 불면증을 가져올 수 있다. 퇴행성질환이나 만성 통증, 약물 부작용 때문에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진통제와 우울증치료제, 중추신경자극제 등이 불면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약물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 약물치료도 보조적 수단이 되지 않나.


“필요하다면 안정제나 수면유도제, 수면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어떤 약물이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가능하면 전문의와 먼저 증상과 처방에 관해 상담을 하는 것이 순서다.”

- 노년 불면증을 방치하다 만성 불면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어떤 전조 증상이 있나.


“낮에 졸립거나 인지장애 증세를 보이거나 혹은 섬망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노년 불면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낮 시간에 맑은 정신을 유지하지 못하면 일상의 패턴에도 영향을 미처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고관절골절이나 낙상은 물론 우울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잘 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노년기 불면증은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을까.


“불면증을 쉽게 수면제로 해결하려는 분들이 있다. 대단히 일시적이고 위험한 처방이다. 오래 복용하면 만성화되어 효과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우선은 잘못된 수면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담배나 커피, 콜라, 술 등은 노년 불면증의 공적이다. 가능하면 낮잠을 자지 않고 밤에 정해진 시간에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주말이나 휴일에도 잠자리 루틴을 만들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 잠이 잘 오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잠자리에 들어 곧바로 잠이 드는 사람은 그더지 많지 않다. 최소한 10분 이상 잠을 청해야 하는데 그 사이에 많은 유혹들이 잠을 방해한다. 우선, 침실에서 스마트 폰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빛까지 처단해야 한다. 조용하고 어두운 상태를 최소한 수면 1시간 전부터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잠이 잘 오진 않더라도, 억지로 잠을 청하기 보다는 명상을 하듯이 평온한 마음가짐을 갖는데 숙면에 도움이 된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