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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살기 선택한 '비혼'… 여성들 중심 증가 추세

입력 2015-02-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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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의 자취 생활, 배우자와의 사별 등 비자발적인 이유로 1인 가구가 늘고 있지만 스스로 혼자 살기를 희망하는 비혼인자 증가도 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혼(未婚)과 비혼(非婚)은 언뜻 보기에는 의미가 같아 보이지만 맥락이 다르다. 미혼은 ‘결혼을 하지 못했다’는 의미를 갖지만, 비혼은 ‘결혼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적극적인 의미가 강하다. 요즘에는 스스로를 미혼보다 비혼으로 지칭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여성 중에서 비혼으로 살아가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인지 통계정보에 따르면 2010년 25~39세 여성 중 미혼(비혼) 비율은 35.5%로 2005년 27.4%에 비해 8.1%포인트 상승했다. 1995년 13.2%, 2000년 18.3%, 2005년 27.4%로 해가 갈수록 결혼 적령기를 넘어서도 미혼으로 남은 여성 수는 오르고 있다. 

 

◇ 여성에 불리한 사회 분위기 영향 


여성들이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돌봄 부담, 경력단절 불안,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생애주기모델 부족,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 등으로 다양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20대 여성은 “결혼 이외에도 비혼이나 공동체 가족 등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는데 결혼을 인생의 기본 요건으로 말하는 사회 분위기가 옳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 언니네트워크 비혼 가이드북 발간 


최근 비혼 여성을 위한 운동단체 언니네트워크는 서울시 여성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아 결혼하지 않은 채 혼자 사는 여성을 위한 가이드북 ‘플랜B’를 발간했다.

언니네트워크 케이리오 활동가는 “2011년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면서 ‘혼자 사는 여성에 대한 지원’ 등 성평등 10대 과제를 제시했지만 비혼 여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들을 위한 지침이나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발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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