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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24층 아파트서 대형 화재, 사망자 다수 확인…"갇힌 사람 있다" 증언

입력 2017-06-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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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화재 사망자 다수 확인…
14일(현지시간) 오전 1시쯤 화재가 난 런던 서부 래티머 로드 소재 27층짜리 아파트 ‘그렌펠 타워’가 연기와 불꽃에 휩싸여 있다. (EPA=연합)


14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런던 서부의 24층 규모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다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런던 소방당국의 커미셔너 대니 코튼은 이날 취재진에 “말하기 슬프지만 다수 사망자가 있었다”며 “건물이 크고 복잡해서 정확한 사망자의 수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최소 30여명이 유독가스 흡입과 화상 등으로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주민의 상당수가 확인되지 않아 사망자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재는 이날 오전 1시쯤 런던 서부 래티머 로드에 있는 24층짜리 아파트 ‘그렌펠 타워’ 2층에서 발생, 삽시간에 꼭대기층까지 번졌다. 이 아파트에는 120가구, 수백명이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목격자의 증언을 이용해, 잠들어 있던 일부 주민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화염에 갇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한 남성이 창밖으로 담요를 흔들어대며 구조를 요청했다”며 “소방관들이 그의 창문에 물을 뿌리며 불길을 잡으려 했다”는 기자의 목격담을 전했다.

사고 목격자 고란 카리미도 CNN방송 인터뷰에서 “불이 난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이 있었다”며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는 증언도 속출하고 있다.

4층에 거주하는 한 남자는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며 “누군가가 4층의 모든 현관문을 두드려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건물 밖으로 피신하고 건물에 화염에 휩싸인 뒤에야 화재경보가 울렸다고 주장했다.

3층에 거주하는 또 다른 남성 역시“ 화재경보를 듣지 못했다”며 “오전 1시 45분쯤 집에 돌아오니 건물에 불길이 치솟고 있어 형한테 전화해서 탈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손은민 기자 mins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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