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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애 통했다', 지진발생 115시간 만에 임신부 구조… 전세계 구조팀 '총출동'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2만3000명 넘어

입력 2023-02-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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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기적
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에서 한국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구출한 2세 소녀 루즈에게 물을 따라주고 있다. (연합)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피해자들을 위한 전세계의 온정이 쏟아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유엔에 따르면 현재 130여개 국제 도시탐색구조팀이 튀르키예 강진의 피해 지역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별도로 57개 국제 구조팀이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유엔 재난평가조정단 소속팀들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와 시리아 알레포 등 피해 지역들에 배치돼 구조 활동을 조율하거나 지원한다고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밝혔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국경을 넘는 원조 작전을 통해 지원 노력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산하기구들이 보낸 각종 구호물자도 속속 피해 지역에 전달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가 제공한 두 번째 구호품을 실은 트럭 14대가 이날 바브 알하와 국경검문소를 통해 시리아에 진입했고, 세계식량계획(WFP)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나흘간 모두 11만5천 명에게 비상식량을 전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응급 외과 치료에 필요한 도구와 의약품을 담은 외상·비상수술키트(TESK) 72미터톤을 전세기에 실어 두 나라에 공급했으며, 유엔인구기금(UNFPA)도 임산부 등 여성들의 위생과 건강을 위한 키트 6만 개를 보급했다. 유엔난민기구는 시리아에서만 이번 강진으로 530만 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추산했다고 뒤자리크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따라 텐트와 플라스틱 시츠, 온열 담요, 침낭, 방한 의류 등의 구호품 공급에 집중해야 한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CNN은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2만2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 수를 넘어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확인된 사망자는 약 2만명, 실종자는 2500명으로 총 2만2000명 이상이다.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어 순위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매몰자 구조 작업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115시간 만에 임신부가 구조되는 등 기적의 생환 소식이 속속 전해져 한 줄기 희망을 주고 있다.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 근처인 가지안테프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자히데 카야’라는 이름의 임신부가 지진 발생 115시간 만에 구출됐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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