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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충격에 5층서 떨어졌던 '기적의 아기' 가족과 재회

입력 2023-02-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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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튀르키예 강진으로 5층 높이 아파트에서 떨어졌으나 생존한 ‘기적의 아기’가 가족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에 사는 닐라이와 젱기즈 부부 슬하 세 자매 중 생후 8개월 된 막내딸 비르제는 지난 6일 새벽 강진으로 아파트 5층에서 튕겨 나갔다.

강한 충격에도 살아남은 비르제는 지진 발생 몇 분 후 건물 잔해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한 이웃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르제는 구조된 후 5일간 집중치료실에서 지냈다. 한쪽 다리는 부러졌고 두개골이 골절됐으며 뇌 안에 일부 출혈이 있었다.

당초 아기를 구조한 사람들은 누구 집 아기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가족을 찾을 수 있으려니 하고 아기의 사진을 공유했다.

한편 엄마인 닐라이와 아빠 젱기즈 등 가족들은 7층짜리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비르제를 애타게 찾으면서도 그가 이미 숨졌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웃들로부터 강진 첫날 잔해더미에서 구조된 아기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소셜미디어 포스트를 통해 그 아기가 비르제임을 확인했다.

지진 발생 후 다른 가족들은 7층짜리 아파트 잔해더미에 갇혀 있었다. 엄마 닐라이는 14시간 만에 구조됐 이어 네 살배기 큰딸 닐이 그리고 마침내 아빠 젱기즈가 구조됐다.

엄마 닐라이는 “(비르제는) 창문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살아남았다. 안 그랬으면 아기 침대를 둔 자리가 콘크리트 더미에 짓눌려져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둘째 딸 알린(2)은 지진 발생 후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4만1200명 이상 숨진 가운데 지진 발생 후 여드레를 넘기면서 생존자 발견 소식은 점점 더 뜸해지고 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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