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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규 칼럼] 1층·대로변·남향 '공식파괴'… 성공하는 '역발상 상가투자'

입력 2018-03-26 07:00 | 신문게재 2018-03-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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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 소장

예명에서 느껴지는 바와 같이 필자는 토지투자로 유명해진 사람이다. 


필자가 토지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은 여러 방법 중에는 ‘역발상’을 이용한 경우가 있었다. 역발상이란 말 그대로 일반적인 생각의 틀에 갇힌 것이 아니라, 발상을 전환해 반대되는 시각에서 판단하는 것이다. 상가투자에도 가끔 이런 역발상 공식이 존재한다.

첫째, 상가는 1층이 최고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다. 1층이 최고라는 말은 맞다. 그렇기 때문에 1층 상가의 분양가나, 매매가가 높은 것이다. 하지만 때때로 2층 상가도 1층 못지 않게 성공투자 요건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구체적으로 △육교와 이어진 2층 상가 △건물의 외부 지면이 경사 져서 방향에 따라 2층이 1층이 된 상가 △건물 외부 에스컬레이터가 2층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상가가 이러하다.

우리의 고정관념으로는 2층은 목적이 있는 사람들이 찾아가야 하는 업종을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의 요소를 가지고 있는 2층 상가인 경우 1층 상가에서 주로 유치해 왔던 업종이 들어가도 비슷한 수익을 낼 수 있다. 오히려 1층 상가보다 초기 투자금이 적으니 수익률 측면에서는 더 나은 경우도 있다.

둘째, 상가는 대로변에 있어야 장사가 잘된다? 이동량이 많은 곳이 수익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골목길을 찾는 젊은이들이 많아지면서 특색있는 골목의 수익률이 더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연트럴파크’라고 불리는 연남동이다. 이 곳은 북적거리는 인근 홍대와 달리 골목골목마다 특색있는 카페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알려지면서 관광객과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2년 전 한 조사에서도 연남동 경의선숲길, 상수동 카페거리 등은 상가투자가치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기도 했다.

셋째, 상가의 방향은 남향이 최고다? 보통 우리가 부동산을 구할 때 선호하는 좌향은 대부분 ‘남향’이나 상가는 다르다. 상가의 경우 식료품이나 상품을 진열해 놓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햇살이 잘 들면 상품의 변질로 이어질 수 있다. 상가의 경우 전면이 유리인 경우가 많은데, 이때 유입되는 직사광선으로 인해 내부온도가 높아져 결국 냉난방비가 추가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앞서 살펴본 몇 가지 사례들은 우리가 그동안 ‘절대 불변의 법칙’이라고 여겼던 상가투자의 인식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가투자의 관점에서 몇 가지 조건만 충족된다면 다른 성공법칙이 보이기도 한다. 투자에 있어서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연습이 필요한 이유기도 하다.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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