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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상가투자 성공을 위한 '키 테넌트' 3인방은?

입력 2018-11-19 07:00 | 신문게재 2018-11-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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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당 도서관에 설치된 초대형 북 트리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연합)

 

 

최근 초강력 주택규제로 상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상가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상권활성화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업종유치가 중요하다. 특히 키 테넌트(핵심점포)의 역할이 중요하다. 키 테넌트란 상가, 쇼핑센터 및 백화점에서 고객을 끌어들일 만한 핵심 점포를 말한다.

키 테넌트는 대체로 인지도가 높고, 고객을 꾸준히 유인함과 동시에 상가 내 체류시간을 늘려 해당 상가 전체의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분양업체들도 키 테넌트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공을 들인다.

최근 상가시장에서 상권활성화를 위한 주요 키 테넌트로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키즈테마 △대형서점이 꼽힌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입점 유무에 따라 상권 내 상가들이 매출의 큰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고객 중 상당수가 영화 시작 전이나 영화 관람 후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자연스럽게 식사 또는 쇼핑 등의 추가 소비를 하는 ‘샤워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영화를 보러 오는 고객들이 많을수록 이러한 샤워 효과에 대한 기대도 커지기 마련이다.

국내 1위 영화상영업체 CGV의 경우 1개 점이 들어설 때 창출되는 경제효과는 약 188억 9900만원이라는 연구 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극장 관람 후 자연스럽게 외식이나 쇼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동선구성 및 설계를 통해 건물 자체를 하나의 복합 상권으로 꾸미는 추세다.

다음으로 키즈테마가 있다. 특히 뉴타운,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계획도시일수록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키즈 관련 업종의 소비력이 높아 해당 지역 상가 투자처로 유망하다. 키즈카페, 키즈테마파크, 어린이수영장 등 키즈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이들 업종과 임대계약을 체결한 상가들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키즈산업은 2002년 8조원, 2012년 27조원, 2015년에는 39조원대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40조원을 돌파했고, 2020년에는 5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처럼 키즈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키즈 관련 업종이 상가시장에서 키 테넌트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또 키즈 타깃 업종이 잘 형성돼 있는 상가의 경우 부모와 가족들을 동반해 온 가족이 함께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할 경우 상가 전체의 소비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상권활성화를 극대화하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형서점의 경우 대형마트 등과 마찬가지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지하층에 대부분 입점을 하기 때문에 분양업체의 고민을 덜어 줄뿐만 아니라 업종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대형서점의 집객효과는 이미 광화문, 강남 등 서울 주요도심과 대학가에서 증명된 바 있다. 최근에는 다목적 공간으로 변신을 꾀하는 서점들이 복합쇼핑몰, 대형상가 등에 입점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점을 유치한 상가는 우수한 집객력을 바탕으로 상가 내 점포와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마련된 ‘별마당 도서관’의 경우 방문객들에게 독서 및 휴식 등을 제공하는 문화 체험·휴식공간으로 관심을 모으며 코엑스몰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 도서관이 이슈몰이를 하면서 코엑스몰을 찾는 고객들도 늘었는데 실제 스타필드 코엑스몰 점포의 매출은 별마당 도서관이 들어선 이후 30~50%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정역 초역세권에 자리한 ‘딜라이트 스퀘어’도 분양초기 상권활성화에 고전하다 이후 교보문고를 유치해 분양률 제고와 함께 상권 활성화에 힘을 얻었다. 딜라이트 스퀘어는 실제 교보문고를 유치한 이후 1년여만에 점포 계약률이 80%를 넘어섰으며 교보문고 입점 이후 비어 있던 상가에 편의점, 은행, 카페, 음식점 등의 임차 문의가 급증했다는 것이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상가투자에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막상 투자에 나서기 곤란한 이유는 공실로 오는 부담감때문”이라며 “투자자의 불안감 해소과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우량 임차인 유치를 위한 지원과 상권활성화를 위한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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