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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삼성전자 3분기 '깜짝 실적' 부품 부문이 주도

입력 2015-10-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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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실적' 발표한 삼성전자<YONHAP NO-0747>
삼성전자는 7일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7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연합)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7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확정실적은 이달 말 공시된다.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표는 영업이익 7조원대의 벽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3분기 매출액은 51조원으로 전분기 48조5400억원 대비 5.07% 증가했고 전년 동기 47조4500억원에 비해서는 7.4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7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6조9000억원에 비해 5.8%, 지난해 3분기 4조600억원와 비교하면 79.8%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14.3%로 2분기 14.2% 대비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52조7300억원 이후 50조원을 밑 돌던 매출은 3분기 만에 50조원대를 회복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7조19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7조원대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2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 평균이 매출 50조2205억원, 영업이익 6조5865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치를 큰 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매출은 50조원에 못미쳤던 상반기 실적과 비교해도 이번 3분기 실적은 외형과 수익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의 경우 1분기 8조원대의 영업이익이 2분기 7조1900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3분기 4조원대로 추락했지만, 지난해 4분기 5조2900억원으로 반등하면서 올해 1분기 5조9800억원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탔다. 이후 2분기 6조9000억에 이어 3분기에는 7조원을 넘어서면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수익성을 기록하는데 있어 1등 공신은 반도체와 DP(디스플레이)를 포함한 DS(부품) 부문이다.

DS 중 반도체 부문은 올해 1분기 2조9300억원, 2분기 3조4000억원에 이어 3분기에는 3조6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분기당 영업이익 최고 기록은 지난 2010년 3분기의 3조4200억원이다.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20나노 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고 낸드플래시의 수익성 개선 흐름도 이어졌다. 시스템LSI 부문 역시 애플 아이폰의 A9칩 생산과 자체개발한 엑시노스 물량 확대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됐다.

DS 중 디스플레이 부문은 3분기 7000억∼8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체 실적에 힘을 보탰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2013년 2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이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하락과 더불어 수익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800억원)를 기록하기도 했던 디스플레이 부문은 올해 1분기 5200억원, 2분기 5400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인데 이어 3분기에는 큰 폭의 개선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은 패널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원가 개선 폭이 크게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뿐만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했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대한 OLED 패널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이 크게 늘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DS 부문은 대부분이 달러 결재로 부품 공급이 이뤄지는데 3분기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인 영향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

삼성전자 실적의 키를 쥐고 있는 핵심 부문인 IM(IT모바일)은 1분기(2조7400억원) 및 2분기(2조7600억원)와 비슷한 2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8000만대를 넘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중저가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것으로 평균판매단가(ASP)는 오히려 하락,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1분기 적자(-1400억원)에서 2분기 흑자전환(2100억원)에 성공했던 CE(소비자가전) 부문은 3분기에도 2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의 역성장 속에서도 판매 가격 인하 등으로 TV 판매량이 소폭 늘어난데다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이 탄탄하게 뒷받침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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