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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는? "호실적 추세" vs "환율 효과 반감"

“반도체·디스플레이, 깜짝 실적 이어갈 것…주주환원정책 주목”
출하량둔화·매출감소·비용상승 등 우려도

입력 2015-10-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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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실적' 발표한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놨으나 4분기에 대해서는 전망이 갈린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성전자 사옥(연합)

 

삼성전자가 3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놨으나 4분기에 대해서는 전망이 갈린다.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7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80%, 전 분기보다 5.80% 늘어난 실적이다. 매출액은 5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8%, 전 분기보다 5.07% 늘었다.

우선 4분기도 기세를 몰아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갑호 교보증권 밸류팀장은 “반도체 업황이 워낙 좋아 매출이 흔들릴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며 “4분기에도 전자 매출이 좋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가 삼성전자에 기대가 없어 비중이 적었는데 오늘 부랴부랴 사들인 걸 보니 기대감이 다시 생기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 세계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선전했다”며 “시장 우려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예전처럼 높은 영업이익을 내기 힘들겠지만 이 정도면 스마트폰 사업이 바닥을 잡은 것 같다”며 “4분기와 내년 1분기 판매량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사업부는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좋은 실적이 일회성이 아니라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디스플레이 등 실적이 당분간 잘 나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3분기 환율 효과가 컸다는 점에서 4분기 좋은 실적을 내기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 삼성전자 이익이 다시 줄어들 것”이라며 “달러 강세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메모리 출하량 증가세 둔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스마트폰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을 4분기 실적 악화 원인으로 꼽았다.

삼성전자 주가에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등에서 비롯된 주주친화정책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깜짝 실적에 의한 주가 반영이 거의 다 됐다”며 “이제 시장 관심은 주주친화정책 강도로 빠르게 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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