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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後 당무복귀 황교안, ‘변혁’에 손짓…“탄핵은 역사평가·가치는 중도보수”

입력 2019-12-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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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청와대 앞 최고위<YONHAP NO-2074>
사진은 단식투쟁을 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청와대 사랑채 투쟁천막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들 처리 저지를 위한 단식투쟁 8일 만에 병원에 이송됐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당무에 복귀했다.

황 대표가 복귀 후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놓은 첫 일성은 당 쇄신과 보수통합 실현 약속이다. 특히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발언을 내놨다.

그는 “제가 단식을 시작하며 패스트트랙 저지와 함께 당 쇄신과 통합을 이룬다고 말씀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통합에 대해 “자유민주진영 통합은 과거로 돌아가는 게 아닌 미래로 나아가야 하고, 사이비 정치와 폭정을 서슴지 않는 현 정권을 이기는 대안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며 “미래지향적 가치는 국민 중심, 국민 눈높이다. 기득권과 당파가 아닌 국민이 주인 되는 미래지향 정당이 돼 나라의 주권을 국민에 돌려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혁’ 좌장격인 유승민 의원이 통합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개혁보수 기치를 내세우고 △새로운 집을 짓자는 등에 대해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핵이 걸림돌이 안되도록 함께 성찰하며 탄핵 문제를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 보수가치를 정립해 중도보수 자유민주세력이 함께 하는 통합을 이뤄내자는 건 제 생각과 전혀 다를 바 없다”며 “(그러니 이제) 통합도 구체적인 실천에 옮길 때다. 소아(小我)를 넘어 대아를 충실히 따를 것을 호소드린다. 통합 논의가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도록 국민이 앞장서 독려해달라. 저도 그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당 쇄신에 대해서도 “국민은 한국당이 다시 태어나는 걸 바란다고 확신했다. 그간 너무 태만했고, 국민 명령 받들기를 더 지체하면 한국당은 정말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문재인 정권 시즌2가 지속될 것”이라며 “당의 과감한 혁신이 나라를 구하는 길이다. 변화와 개혁을 막으려는 세력을 이겨내고, 필요하다면 읍참마속(泣斬馬謖)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단식 이전의 한국당과 이후의 한국당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며 “나라를 지키고 바로세우기 위한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당 쇄신과 통합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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