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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투기가 LH뿐이겠느냐…시장되면 SH 전수조사”

입력 2021-03-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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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연합)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9일 “직무상 얻은 정보를 이용한 광범위한 투기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뿐이겠느냐”며 시장이 된다면 서울도시주택공사(SH)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SH가 개발한 강서구 내발산동 마곡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발산지구의 평당 분양가가 600만원이 안 되는데, 박원순 시장이 들어서서 한 마곡지구는 길 하나 건너 있는데 평당 분양가가 1200만원∼2000만원”이라며 “분양가 책정 경위를 비롯해 과거 택지개발사업에 불법적 요소가 없었는지 시장 취임 직후 즉각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종합 대책을 마련해 전수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투기행위를 막기 위해 SH 직원 등의 토지매수를 금지하는 원칙을 만들고, 인허가와 하도급, 납품, 등기업무 등 공사 전 과정을 전산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현재 SH 개발부서로 한정된 보안각서를 모든 직원에게 확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일벌백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SNS에서도 “직무상 얻은 정보를 이용한 광범위한 투기가 LH뿐이겠느냐. 어쩌면 당연한 합리적 의심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당정청이 나서 정부합동조사단을 꾸려 국토부와 LH 직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겠다며 조기진화에 나섰지만 정작 투기소굴인 LH는 이름도 지번도 유출하지 말라며 직원들 입단속에 나서는 등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라면서 “이렇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허둥대며 대책을 쏟아내서는 이후 발생할 유사한 투기범죄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모든 사태의 궤적을 추적해 보면 SH 공사 사장에서 LH 공사 사장으로, 다시 국토부 장관으로 승승장구한 정치교수 출신 변창흠이 중심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SH는 최근 마곡지구 아파트 분양 원가 자료를 고의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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