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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설 연휴에도 ‘예외는 없었다’…BTS 지민 등 아이돌, 박현주, 조세호 그리고 불꺼진 무대들

[별별 Tallk] 방송·문화계 확진자 급증 '비상

입력 2022-02-03 19:00 | 신문게재 2022-02-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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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설 연휴 시작과 더불어 문화계 전방위적으로 확진 소식이 날아들었다(사진제공=각 사)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급기야 2만명을 넘어섰다. 설연휴 직전 슈퍼주니어 은혁, 위너 이승훈, 아이콘 김진환·송윤형·김동혁·구준회, 더 보이즈 에릭·영훈·현재·주학년, 트레저 요시, 효린 등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확진 소식을 알리고 뮤지컬 ‘라이온 킹’(3월 1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부터 뮤지컬 ‘썸씽로튼’(4월 1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연극 ‘라스트세션’(3월 6일까지 대학로 TOM 1관) 등이 확진자 발생으로 공연을 취소하더니 그 확산세가 더욱 거세졌다.

 

설 연휴 첫날부터 문화계 전방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연휴 첫날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코로나19 확진과 더불어 급성 충수염 수술을 받았다. RM, 진, 슈가에 이은 팀내 네 번째 확진으로 지난달 31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지민이 “30일 오후 경미한 인후통과 함께 급작스러운 복통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PCR(유전자증폭) 및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과 급성 충수염 진단을 받고 긴급수술을 받았다.  

 

ChoSegho
조세호

비비지 멤버 신비도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비지는 여자친구 출신의 엄지, 은하, 신비로 구성된 걸그룹으로 9일 새 앨범 발매와 더불어 재데뷔를 앞두고 있었다. 

 

비비지의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신비가 “30일 진행한 PCR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지난달 28일 엄지를 시작으로 30일 은하에 이어 신비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비지 멤버 전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BTS 지민, 비비지 신비를 비롯해 드리핀 멤버 이협과 차준호 그리고 더보이즈가 에릭·영훈·현재·주학년에 이어 상연까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의 박주현,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의 방송인 조세호 등도 코로나19 검사결과 양성반응을 보여 활동을 중단했다. 

 

“매일이 전쟁같아요. 2020년 8월의 악몽이 또 시작될까 떨고 있어요.”

다수의 공연 관계자들은 한 배우의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촉에 연쇄적으로 10여개 작품이 공연을 중단하거나 초기 폐막했던 2020년 8월을 떠올리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현실이 돼 버렸다.

지난달 28일 서경수, 29일 이상윤의 확진으로 공연을 중단했던 ‘썸씽로튼’ ‘라스트세션’에 이어 30일 뮤지컬 ‘더데빌’(2월 27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 출연 배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6일까지의 공연을 취소했다. 

팀 내 확진자 발생으로 프로덕션 전원의 PCR 검사를 진행하고 공연을 중단한 ‘더데빌’은 ‘백신접종자 기준 6~7일 후 재검사’ 규정에 따라 “오는 일요일(6일) 재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으면 공연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더불어 “잠복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옥주현·신영숙, 이장우 등이 출연 중인 뮤지컬 ‘레베카’(2월 2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도 출연진의 코로나19 확진으로 6일까지 공연을 취소했다. ‘레베카’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1일 공식 SNS에 게재한 공지에 따르면 1월 30일 공연 후 배우, 스태프 전원의 코로나19 검사 중 출연진 한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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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2월 2일 2회차 공연을 취소했던 EMK는 2일 “출연진과 스태프 중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6일까지 공연을 추가로 중단한다”고 알렸다. ‘레베카’가 6일까지 추가 공연 중단을 공지한 후 해당 극에 댄버스 부인으로 출연 중인 옥주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뮤지컬 ‘팬레터’(3월 20일까지 코엑스아티움)는 정세훈 역의 윤소호가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으로 인해” 3, 4일 캐스팅을 박준휘로 변경했다. 제작사 라이브는 “윤소호 배우는 PCR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지난달 28일 서경수 확진으로 극장문을 닫아걸었던 ‘썸씽로튼’은 3일 “프로덕션의 선제적 자가 격리 기간 동안 검사를 진행, 출연진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5, 6일 공연을 추가로 취소했다. ‘썸씽로튼’에 닉 바텀 역으로 출연 중인 이충주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3일 “배우 이충주가 지난 주말(30일) 코로나19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이라며 “3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로, 판정 즉시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고 격리 후 치료 중이며 방역 방침에 따라 내일 격리해제 예정”이라고 알렸다. 

‘하데스타운’(2월 27일까지 LG아트센터)에 오르페우스로 출연 중인 박강현도 3일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 라이트하우스는 3일 공식 SNS에 박강현이 “2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라이트하우스 공지에 따르면 박강현은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후 1월 28, 29, 30일 PCR검사에서 ‘음성’ 판정, 31일 자가진단키트로 음성 반응을 확인한 후 공연을 진행했다. 하지만 2일 공연을 앞두고 1일 진행한 PCR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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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시작과 더불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공연을 취소하거나 캐스팅을 변경한 작품들이 생겨났다. 왼쪽부터 뮤지컬 '칠칠' '더데빌', 연극 '환상동화', 뮤지컬 '썸씽로튼'(사진제공=과수원뮤지컬컴퍼니, 알앤디웍스, 스토리피, 연합)

 

‘더데빌’과 ‘레베카’에서의 다수 확진자 발생은 여러 작품에 동시에 참여하는 배우진과 스태프 등으로 다수의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 거의 대부분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더데빌’ 배우들이 출연 중인 또 다른 작품들도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X블랙의 장지후가 전쟁광대로 출연 중인 연극 ‘환상동화’(2월 12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는 5일까지 강상준으로 캐스팅을 변경했다. ‘환상동화’ 제작사 스토리피는 3일 공지를 통해 “전쟁광대 役 장지후 배우가 코로나19와 밀접 접촉으로 인하여 받은 PCR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며 “선제조치로 모든 배우, 스태프가 PCR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또 다른 X블랙 박규원이 최북으로 출연 중인 뮤지컬 ‘칠칠’(2월 27일까지 드림아트센터2관), 백형훈의 ‘팬레터’, 김찬호의 배우자가 출연하는 ‘하데스타운’이 캐스팅을 변경했다. ‘레베카’와 출연진이 다소 겹치는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캐스팅을 변경했고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도 4일까지 미스 마리에타 슁글 역의 김현진을 김하연으로 변경해 공연을 진행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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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처리로 관객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확진자 발생 첫날 이후 별다른 공지가 없어 ‘더데빌’의 확진 규모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칠칠’은 2일 낮 공연을 채 1시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공연팀내 코로나 확진으로 2월 1일 프로덕션 인원의 PCR검사를 진행하였고 오늘 2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선제적 조치로 2, 3일 공연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공연 시작을 채 한 시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의 “공연 취소” 공지에 관객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제작사 과수원뮤지컬컴퍼니는 “금일 타공연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접촉이 의심되어 공연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하여 취소하게 됐다”고 부연하는 공지를 냈다. 그리고 3일 공지를 통해 “박규원 배우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였으며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6일 2회차 공연의 캐스팅을 변경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촉한 페르세포네 역의 박혜나를 김선영으로 캐스팅 변경한 ‘하데스타운’은 2일 낮 2시 공연이 끝날 즈음 “출연진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3일까지의 공연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공연 취소를 알리는 문자 발송 과정에서 해당 날짜 오류로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1일 ‘레베카’의 민영기가 무대에 설 예정이던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공지도 없이 캐스팅을 손준호로 변경해 관객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3일도 ‘레베카’와 출연이 겹치는 멀린 역의 민영기와 모르가나 신영숙이 손준호와 장은아로 캐스팅 변경됐다. 신규 확진자의 증가로 늦어지는 검사결과 및 방역수칙 전달, 이에 우왕좌왕하는 제작사들의 불미스러운 일처리, 그로 인해 가중되는 혼란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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