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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배구선수 故 김인혁 사망에 "비겁함에 또 한 명의 동생 지키지 못해"

입력 2022-02-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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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인혁 인스타그램)

방송인 홍석천이 프로배구 선수 故 김인혁(27)을 애도했다.

홍석천은 5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영화 ‘그린북’ 속 한 장면을 캡처한 이미지와 함께 “한 흑인 아티스트가 차별에 맞서 싸우는 험난한 과정이 감동을 주는 영화”라는 글을 게재했다.

홍석천은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의 차별과 인권에 관한 인식의 수준은 어디쯤 와있는 걸까, 누구도 소리내어 문제 제기하려는 사람이 없어 보이는 지금의 상황이 참 슬프다. 정치의 계절, 올림픽의 계절, 전염병의 계절에 사람들의 머릿속엔 각자의 실속만 생각하게 되는 현실이 마음을 짓누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 한마디 하기 힘든 요즘 그 비겁함에 또 한 명의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공격하고 차별하고 죽음으로 몰고가는 사람들의 잔인함은 2022년 지금 이 땅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 나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 걸까, 나는 정말이지 무능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홍석천을 해당 게시물에 ‘김인혁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홍석천과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故 김인혁 선수는 앞서 4일 수원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 외부의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타살 혐의점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1995년생 김인혁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했으며, 2020년 11월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김인혁은 지난해 SNS 계정을 통해 악성 댓글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당시 김인혁은 “십 년 넘게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쳐요. 수년 동안 절 괴롭혀 온 악플들 이제 그만해주세요. 버티기 힘들어요. 이젠”이라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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