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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대진표 완성…전현 정권·검경 대립 구도

국민의힘 김태우·민주당 진교훈…선거 결과 양당에 영향
내년 총선 앞두고 수도권에서 치러자는 마지막 보궐선거

입력 2023-09-17 16:14 | 신문게재 2023-09-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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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확정<YONHAP NO-1730>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경선 결과 발표’에서 후보자로 확정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다음달 11일 치러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대진표가 17일 사실상 확정됐다.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인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공관위 3차 회의를 열고, 강서구청장 보궐 경선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결과는 18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국민의힘은 공무상 비밀누설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한 검찰 수사관 출신 김태우 전 구청장을 17일 경선을 거쳐 후보로 선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 차장을 역임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했다.

이번 보궐 선거는 내년 총선을 8개월 앞두고 수도권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공직선거다. 이에 전직 검찰과 경찰간 대립 구도가 생성됐다.

강서구는 야당 강세 지역이지만, 선거 결과는 양당 지도부의 입지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수도권 위기론’으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사법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무공천한다’는 당규에 따라 당초 무공천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광복절 사면·복권 명단에 김 전 구청장을 포함하면서 방향을 선회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 후보는 문 정권 청와대의 감찰무마 의혹을 폭로하며 공정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라며 “대선개입 선거공작, 통계 조작 등에 분노하는 민심에 부응한다”고 했다.

김 전 구청장은 “공약 자체를 보면 (민주당은) 정치적인 검경 프레임을 거는 것과 반대로 저희 당은, 저는 오로지 강서구의 민생이었다”며 “강서구민들의 복지와 주거 환경과 생활을 책임지는 자린데 갑자기 정치적인 프레임을 들어오는 걸 보고 회의감이 들었다”고도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 전 구청장이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라는 점을 강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보궐선거를 문재인, 윤석열 정권 대리전 또는 검경 대결 구도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서울 강서구에서 현장 최고위를 개최하는 등 진 후보에게 힘을 싣고 있다. 진 후보자 캠프 정춘생 공동선대위원장 겸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선거는 후안무치의 끝판왕 김태우 후보를 심판하는 선거이자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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