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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인사 태풍 속 SSG닷컴 이인영· 지마켓 전항일 대표 살아남은 배경은

입력 2023-10-04 06:00 | 신문게재 2023-10-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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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전항일
이인영 SSG닷컴 대표이사(왼쪽), 전항일 G마켓 대표이사.(사진=SSG닷컴, G마켓)

 

신세계그룹이 지난 달 단행한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의 40%를 교체한 가운데 이커머스 부문을 이끌고 있는 이인영 SSG닷컴 대표이사와 전항일 G마켓 대표이사는 재신임을 받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SSG닷컴과 G마켓(전 이베이코리아)은 신세계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이커머스 사업의 축으로 꼽히지만, 올해 2분기에 각각 각각 183억원, 1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G마켓은 신세계그룹이 인수하기 전인 2020년까지 흑자를 기록하다 신세계 그룹에 인수된 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이인영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였던 SSG닷컴은 강희석 대표가 물러나면서 이인영 대표가 단독으로 이끌어 나가게 됐다. 이 대표가 유임에 성공한 것은 대표이사에 오른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경영 능력을 온전히 보여주기엔 이르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올해 3월 SSG닷컴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 대표는 공인 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재무통이다. 2006년 G마켓 글로벌 파이낸스실 실장으로 입사해 2010년부터는 재무부문장을 지냈다. 이후 2021년 11월 G마켓 지원본부 본부장 겸 이마트 디지털 신산업 테스크포스(TF) 관리장, 지난해에는 G마켓·SSG닷컴의 지원본부장을 겸임했다.

거취가 주목됐던 전항일 G마켓 대표 역시 유임됐다. 그는 2021년부터 G마켓 대표이사직을 맡아오고 있다. 유임 배경에 대해서는 오픈마켓 사업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인 전 대표를 대체할 적임자가 없었기 때문일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LG상사, 삼성물산을 거쳐 2003년 이베이코리아에 입사한 전 대표는 2016년 이베이코리아에서 영업본부 본부장을 지냈으며, 2018년에는 이베이재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2021년 1월 이베이코리아 대표이사를 거쳐 이베이코리아가 신세계에 인수된 2021년 2월부터 G마켓 대표이사와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이 대표와 전 대표의 유임이 재신임보다 유예에 무게를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두 대표 모두 이커머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 이들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주는 인물이 딱히 떠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SG닷컴과 G마켓은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과 외형 성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SG닷컴은 산지 직송 및 상품 구색을 확대해 그로서리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패션·명품·뷰티는 상품 신뢰도를 높이고 시장 선도 브랜드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G마켓은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오픈마켓(3P) 경쟁력을 강화하며 마켓플레이스 역할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체질개선으로 사업 건전성 확보와 경영지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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