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문화 > 방송 · 연예

“어떤 가치 있는지”…MBC 이선영 아나운서, 故이선균 녹취 보도한 KBS 지적

입력 2023-12-28 09:42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0000302207_001_20231228082101393
(사진=이선영 아나운서 SNS)

MBC 이선영 아나운서가 故 이선균을 애도하며 고인과 관련한 KBS 보도에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27일 이선영은 “고 이선균 씨 죽음과 관련해 고인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 길은 없지만, 나는 KBS의 그 단독 보도를 짚고 싶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유흥업소 실장이라는 모씨와의 통화에서 오고 간 은밀한 대화. 고인의 행동을 개별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그 보도가 어떤 사람의 인생을 난도하는 것 외에 어떤 보도 가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리포트라는 이름으로 쓰인 그 칼은 고 이선균 씨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선량한 피해자인 그의 아내와 아이들도 찔러 생채기를 냈을 것이며 디지털 시대에 영구적으로 박제되어 영영 낫기 힘들게 할 것이다”라고 소신 발언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선택은 나빴다. 남겨진 가족들은 어쩔까 걱정이다. 부디 주위 사람들이 잘 지켜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의 연기를 좋아했었는데.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KBS1 ‘KBS 뉴스 9’에서는 이선균과 유흥업소 실장 A씨의 통화 내용이 보도됐다. 해당 보도에서는 두 사람의 사적 내용이 담긴 음성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선영 아나운서의 지적에 일부 누리꾼들 역시 “공감된다”, “지나치게 사생활을 파고든 느낌이었어요”, “수사기관은 몰라도 대중에게까지 공개할 내용이었는지 의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지나친 화제가 부담이 된 것인지 이선영 아나운서는 이후 글을 올렸던 개인 계정을 삭제했다.

한편, 이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이선균 배우가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