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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터널링 효과

입력 2024-05-19 14:31 | 신문게재 2024-05-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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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물리학에서는 미세입자가 가지는 파동의 성질로 인해 넘을 수 없는 장벽을 넘어가는 현상을 ‘터널링 효과(Tunnelling Effect)’라고 부른다. 미세입자들은 에너지 벽을 파동의 형태로 통과할 수 있다고 하는데, 다만 이 경우 에너지 장벽이 너무 두껍지 않고 입자 역시 어느 정도 질량이 작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사회심리학 분야에서 터널링 효과란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인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지 자원이 제한되고 뇌 가능이 저하되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주변에 보이는데도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현상을 지칭한다. 언짢은 일을 한 두가지 겪고 있다면, 뇌가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느라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바람에 다른 요구 사항을 처리하지 못해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미국 프린스턴대 심리학과 엘다 샤퍼 교수와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의 센딜 멀레이너선 교수가 만든 용어다. 이들은 터널링 효과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에게 시간적으로나 자원적으로 느슨한 여유를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반복적으로 언짢게 만드는 요인을 찾아 제거하면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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