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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최초' 역세권 청년주택, 일대 임대업의 새로운 대안 제시하나

입력 2017-02-02 16:14 | 신문게재 2017-02-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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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9년 신논현역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신논현 역세권 청년주택’의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강남권에 최초로 들어서는 역세권 청년주택이 일대 임대주택 및 임대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02-7번지 다이너스티 관광호텔 자리에 ‘신논현역 역세권 청년주택’이 오는 2019년까지 지하 6층, 지상 14층, 총면적 1만7321㎡ 규모로 들어선다.

‘2030 청년 역세권주택’ 사업의 일환으로 강남권 최초로 들어서는 이 곳은 총 299가구 중 218가구는 준공공 민간 임대주택으로, 81가구는 20~39세 청년들에게 공공임대로 인근 시세보다 60%이상 저렴하게 공급된다.

전용면적별로 △56㎡ 53가구 △59㎡ 9가구 △62㎡ 7가구 △79㎡ 9가구 △89㎡ 3가구가 공공임대 물량이며, 현재 논현동 인근 시세를 기준으로 보증금 1000만원, 월 임대료 50~80만원이 책정될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3번출구에서 300m 떨어진 ‘초역세권’으로 2020년에는 신논현역 신분당선 연장 구간 환승역도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내 손 꼽히는 노른자 지역 중에서도 가장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곳에 청년 임대주택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곳은 사업자는 당초 호텔 증축을 통해 숙박업을 이어나갈 예정이었으나, 인근 숙박업종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자 결국 용도를 변경해 임대주택으로 바꿨다.

다이너스티 호텔업는 당초 지난 2015년 64실 규모를 173실로 늘리는 내용의 재건축 허가를 받았으나 주변의 기존 특급호텔과 더불어 부띠크 호텔 등이 들어서면서 숙박업소가 많아진 탓에 주택임대사업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다이너스티 관광호텔이 위치한 봉은사로 인근에는 △리츠칼튼 △베스트웨스턴 강남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 △리치몬드 등 특급호텔들과 4성급 비즈니스 호텔들이 즐비한 상태다.

서울시가 청년주택 공급에 참여하는 민간사업자에게 제공하는 각종 혜택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현지 개업공인중개사들의 말이다. 서울시는 청년주택 참여 민간사업자에게 용적률을 기존 350%에서 800%로 높여 사업성을 보장해 준다. 사업의 빠른 진행을 위해 도시·교통·건축위원회 심의해 사업승인 인가를 최소 6개월 단축해주며,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재정지원도 한다.

전문가들은 공공사업을 겸한 목적의 건물로 용적률, 건폐율 혜택도 받음과 동시에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어 일대 임대업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시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자들에게 각종 혜택을 주면서 대규모 금융사들이 참여한 사례도 있다”면서 “강북 쪽에서만 진행되던 사업이 강남 한복판에서 진행되는 것 자체로 이미 이 곳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성과의 규모에 따라 2, 3호 강남 역세권 임대주택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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