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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대형 뮤지컬들이 온다! ‘맨 오브 라만차’ ‘그레이트 코멧’ ‘팬텀’

[Culture Board]

입력 2021-03-17 18:30 | 신문게재 2021-03-1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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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알론조이자 세르반테스 조숭우, '그레이트코멧' 피에르 홍광호, '팬텀'의 에릭 박은태(사진제공=오디컴퍼니, 쇼노트, EMK뮤지컬)

화려한 무대와 의상들, 스타가 연기하는 매력적인 캐릭터, 탄탄한 텍스트, 가슴을 울리는 넘버들, 공감대를 형성하는 메시지 등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형 뮤지컬들이 막을 올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상황에서도 뮤지컬계 슈퍼스타 류정한·조승우·홍광호를 내세워 흥행을 이끌었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3월 24~5월 16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가 샤롯데씨어터에서 극장을 옮겨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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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맨오브라만차' 알론조이자 세르반테스 류정한(왼쪽)과 산초 정원영(사진제공=오디컴퍼니)

‘맨 오브 라만차’는 1965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고 한국에서는 2005년 ‘돈키호테’라는 제목으로 처음 관객들을 만나 15주년을 맞는다.

 

스페인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 Saavedra)의 고전 풍자소설 ‘재기 발랄한 이달고 돈키호테 데 라만차’(El Ingenioso Hidalgo Don Quixote de la Mancha)를 변주한 데일 와써맨(Dale Wasserman) 대본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신성모독죄로 수감된 작가 세르반테스(류정한·조승우호, 이하 시즌합류·가나다 순)가 감옥 죄수들에게 심판을 받는 대신 자신의 작품을 즉흥극으로 들려주는 극 중 극 형태의 작품이다. 

스스로가 작위 없는 기사(이달고)라고 믿는 미치광이 노인 알론조와 그의 뒤를 따르는 산초(이훈진·정원영), 알론조를 만나면서 자신의 가치를 깨닫는 밑바닥 인생 알돈자(윤공주·최수진·김지현)의 이야기다.

캐스트 역시 ‘그레이트 코멧’ 초연으로 빠진 세르반테스이자 알론조 역의 홍광호를 제외하고는 모두 돌아온다. 초연의 류정한, 2007년 재연부터 합류한 조승우가 화자이자 작가인 세브반테스와 자신의 즉흥극 내 미치광이 알론조를, 재연의 윤공주·2018년 시즌의 최수진·올해 새로 합류한 김지현이 알론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알돈자를 번갈아 연기한다.

라만차를 떠나 온 홍광호는 라이선스 초연 ‘그레이트 코멧’(3월 20~5얼 30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해 9월, 올 3월 12일 개막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차례나 늦춘 20일 첫 무대를 올린다. 

무대와 무대, 객석이 이어지는 독특한 형태의 이머시브 공연으로 오페레타, 팝, 일렉트로닉,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들이 어우러진 27곡의 넘버로 진행되는 성스루(Sung-through,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루어진) 뮤지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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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출연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피에르 역의 홍광호, 나타샤 정은지·이해나, 피에르 케이윌, 아나톨 고은성·박강현·이충주(사진제공=쇼노트)

나폴레옹 숭배자로 프랑스 유학 후 러시아로 돌아와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이상주의자 피에르(홍광호·케이윌), 향락과 유흥으로 흥청거리는 젊은 군인 아나톨(이충주·박강현·고은성), 피에르가 진정으로 사랑했지만 전쟁에 참여한 약혼자 안드레이(강정우)를 기다리다 아나톨에 빠져드는 나타샤(정은지·이해나)가 엮어가는 폭풍 같은 로맨스, 이념과 사상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몰락한 귀족 출신으로 땅을 중시하는 러시아에서 농장주로 인정받는 니콜라이 등 이념과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들의 감정과 서사를 통해 인간 본질, 정신적 고뇌, 멜로, 가정불화, 활력과 아름다움 등을 풀어낸다.

피에르 홍광호·케이윌이 직접 연주하는 아코디언과 피아노, 아나톨 이충주·박강현·고은성이 선사하는 바이올린 선율 그리고 상처 받은 나타샤를 구원한 피에르가 밤하늘에서 떨어지는 대혜성을 바라보며 맞는 엔딩이 관전포인트다.

[2016 팬텀] 팬텀의 구역_전동석
뮤지컬 '팬텀' 에릭 역의 전동석(사진제공=EMK뮤지컬)
프랑스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팬텀’(3월 17~6월 27일 샤롯데씨어터)도 개막한다.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사는 팬텀 에릭과 그가 첫눈에 반한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다에의 비극적인 로맨스로 뮤지컬 ‘나인’의 작가 아서 코핏(Arthur Lee Kopit)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Maury Yeston)의 콤비작이다. 

1991년 미국 초연 후 한국에서는 2015년에 처음 관객들을 만난 후 2016, 2018년에 이은 네 번째 시즌이다. 

음악이 전부인 팬텀은 초연과 삼연의 카이, 2016년 재연 이후 오랜만에 돌아오는 ‘킹키부츠’ ‘모차르트!’ ‘벤허’ ‘지킬앤하이드’ 등의 박은태와 ‘헤드윅’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등의 전동석, 새로 합류한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베르테르’ ‘웃는 남자’ ‘모차르트!’ ‘그날들’ ‘삼총사’ 등의 규현이 번갈아 연기한다.

천상의 목소리로 팬텀은 물론 샴페인 기업의 상속자 필립 드 샹동 백작, 파리의 오페라 애호가들까지 사로잡는 크리스틴 다에는 초연과 삼연 무대에 올랐던 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선혜, 재연부터 함께 한 ‘베르테르’ ‘몬테크리스토’ ‘귀환’ ‘레베카’ ‘안나 카레니나’ 등의 이지혜, 재연 후 5년만에 돌아오는 김소현 그리고 성악가 김수가 새로 합류했다. 특히 임선혜는 이번 시즌 10회 특별 출연으로 ‘팬텀’의 마지막 무대를 가지며 의미를 더한다.

이들과 더불어 필립 드 샹동 백작 에녹·최성원, 에릭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채 퇴직하는 극장장 제라드 카리에르 윤영석·홍경수, 크리스틴을 음해하는 자칭 디바 마담 카를로타 신영숙·주아 그리고 발레로 표현되는 젊은 카리에르와 그의 연인 벨라도바의 김주원·윤전일·최예원·황혜민·김현웅·정영재 등이 함께 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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