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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 회장 내정자 “디지털 내부통제 체계 구축에 투자”

“재무적 가치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키우겠다”

입력 2023-09-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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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취재진과 인터뷰
양종희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11일 “내부통제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규율하는 것이 체득화되고 모든 프로세스에 적용돼야 한다. 직원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시스템 내에서 준수할 수 있도록 디지털 쪽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내정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최종 회장 후보 선정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기관은 신뢰를 먹고 사는 곳인데, 이런 일이 발생해 우선 진심으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은행 증권대행업무 부서 소속 직원들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127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양 내정자는 “전반적인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돈만 벌면 된다가 아닌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금융그룹이 돼야 한다”며 “재무적 가치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미 포트폴리오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M&A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M&A는 기업가치를 어떻게 올리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기업과 주주 가치를 키우는 측면에서 M&A 대상으로서 금융기관뿐 아니라 비금융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은행장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배구조상 은행장은 한명밖에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각 사업부문장, 부회장직을 둔 것”이라며 “부회장직을 통해 후보들이 그룹 전반적인 업무를 파악하고 습득할 수 있다. 저도 은행은 20년 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국내 최대 금융그룹을 이끈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신용리스크에 따른 기업 연체율 관리,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정상화, 전환기에 나타날 수 있는 조직적인 문제 등을 중점 관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준형 기자 jun89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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