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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왜 못먹어?” 美맥도날드 점원에 분풀이 총격 女손님

입력 2020-05-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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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워싱턴DC의 맥도날드 매장 로고. 총격 사건과는 관련 없음. (AFP=연합)


미국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한 여성 손님이 총을 쏴 최소 3명의 점원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글로리시아 우디라는 30대 여성 손님이 오클라호마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으로 걸어 들어왔다.

우디는 음식을 주문해 매장에서 먹으려 했지만, 점원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매장 내부의 식당은 폐쇄된 상태라는 말을 들었다.

우디와 점원간 말다툼이 벌어졌고 우디는 매장에서 쫓겨났다.

격분한 우디는 주차해둔 차에서 권총을 들고 매장으로 돌아와 점원들을 향해 총을 세발 쐈다.

점원 1명은 팔에 총을 맞았고 다른 2명의 점원은 파편을 맞아 부상을 입었다. 네 번째 점원은 머리를 다쳤으나, 이들 모두 생명을 위협받을 정도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우디는 총격 사건 후 현장에서 달아났으나 맥도날드 부근에서 경찰에 체포됐고 현재 공갈폭행죄로 구금된 상태다.

다만 우디가 격분해서 총을 쏜 이유에 대해선 현재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우디의 어머니는 NYT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디가 사건 당시 매장 내부 식당이 폐쇄됐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으며, 우디가 매장에서 전화를 하는 동안 자신을 공격한 점원들로부터 방어하려고 했을 뿐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그러나 맥도날드측은 또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맥도날드 직원들은 공중 위생을 보호하려 노력하고 있었으므로 (매장내) 총격은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이 총격사건은 오클라호마주가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지침 준수를 조건으로 비필수 사업장의 영업재개를 허용하는 등 경제재개에 들어가는 각 주의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을 끌고 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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