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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다시 돌아온 축제의 계절… 건강하게 즐기는 법

축제와 콘서트로 물든 풍성한 가을…“신체에 가해지는 부담 주의해야”

입력 2022-10-18 07:00 | 신문게재 2022-10-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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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즐길 수 없었던 각종 축제와 콘서트들이 가을을 풍성하게 물들이고 있다. 가을밤을 수놓은 서울세계불꽃축제부터 최근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BTS 콘서트, 각종 대학가 축제 등까지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장시간 축제를 즐기다 보면 신체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3년 만의 행사인 만큼 들뜬 마음이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문자영 천안자생한방병원 원장의 도움말로 축제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과도한 충격에 다치기 쉬운 무릎…‘혈해혈’ 지압 도움

열광적인 순간 속 자신도 모르게 힘껏 뛰게 되는 축제. 신나는 음악에 들썩거리는 몸은 어쩔 수 없지만 제자리에서 뛰다 보면 무릎에 과도한 충격이 가해지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만약 축제를 즐기던 중 무릎 관절 주변으로 쿡쿡 쑤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움직임을 멈추고 가벼운 지압으로 무릎의 부담을 풀어주는 것을 권한다.

무릎 통증 완화에 좋은 지압법 중 하나로는 ‘혈해혈(血海穴)’ 지압이 있다. 혈해혈은 무릎을 굽혔을 때 중앙에 튀어나와 있는 뼈인 무릎뼈 바닥의 안쪽 끝에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위에 위치한다. 이름 그대로 ‘혈액의 바다’ 역할을 하는 혈자리로, 엄지로 20초간 지압을 10회 반복하면 무릎으로 향하는 혈행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쿠션감이 충분한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도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발이 지면에 닿을 때 몸이 받는 충격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축제 후 쉬어버린 목, ‘도라지차’로 관리

실외 마스크 해제와 함께 자유로워진 떼창(단체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도 이번 가을 축제에서 기대되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크게 소리를 지르다 보면 성대와 후두근육이 빠르게 움직이는 과정에서 물리적인 손상을 입기 쉽다. 이는 성대 충혈, 성대 점막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자연스러운 발성이 어려워지는 성대결절까지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목 건강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목 건강을 위한 방법으로는 가장 먼저 수분 공급이 꼽힌다. 도라지차와 같이 목 건강에 좋은 한방차를 자주 마심으로써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기침·가래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목 건강관리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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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방탄소년단(BTS)의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린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아미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

◇어깨 통증 나타난다면 전문 치료 받아야

콘서트장을 찾는 사람들의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콘서트를 앞두고 좋아하는 가수의 응원봉 구매에 나서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콘서트의 경우 짧게는 2시간에서 길게는 6시간까지 이어지는 만큼 장시간 팔을 들고 있다 보면 어깨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대표적인 어깨 질환 중 하나로는 ‘회전근개파열’이 있다. 팔을 좌우로 흔드는 자세를 계속해서 반복하다 보면 어깨 주변을 덮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를 무리하게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실과 같은 근섬유가 보풀이 일듯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이렇게 손상된 근육으로 인해 어깨와 팔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단순히 어깨가 결린 증상이라고 생각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회전근개는 한번 손상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 범위가 넓어져 자연치유가 어렵다.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는 만큼 증상 초기에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소음 노출, 이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축제를 즐긴 후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큰 소음에 장시간 노출돼 소음을 감지하는 기관인 달팽이관이 손상된 영향이다. 실제로 콘서트장의 소음은 110dB(데시벨)에 달하는데 이는 자동차 경적음과 비슷한 수준이다.

매우 큰 소음인 만큼 1분 이상 노출될 경우 청력이 떨어지거나 외부 자극이 없음에도 소리를 인식하는 증상인 이명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연예인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명당이라는 이유로 앰프 앞자리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 청력 건강에 주의를 요한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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