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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號 30일 출범… 농협금융 비상(飛上) 전략은?

정통 금융전문가에 시장 전반 이해도도 빨라 사업 추진 빨라질 듯
비은행 부문 확대 위해 글로벌과 디지털에 집중해 관련 사업 확대 예상

입력 2018-04-23 17:02 | 신문게재 2018-04-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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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김광수 신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연합)

올해 ‘1조 클럽’에 도전하는 NH농협금융지주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다. 이번 선장도 풍부한 식견과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다. 그동안 기업 구조조정 등 크고 작은 파고(波高)를 넘나들었던 농협금융은 새 선장과 함께 더 높은 비상(飛上)을 위한 새 전략을 마련 분주해졌다. 


23일 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김광수(사진) 신임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가 오는 30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김 내정자는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의 금융전문가라는 점 때문에 농협금융 안팎에서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김 내정자는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은행은 물론 보험, 카드 등을 담당해 금융시장 전반의 이해도가 상당히 빠르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외이사를 맡을 만큼 시장 사정에도 밝다.

특히 외환위기 당시 금융실무를 맡아 해결사로서 역할도 톡톡히 한 덕분에 실무적인 ‘위기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이유로 농협금융이 당면한 주요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농협금융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이후 건전성 회복과 체질개선에 집중해왔다. 이 결과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주주지분 기준)이 8598억원에 달했다. 2012년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하지만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순이익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5.8%다.

이는 김 내정자가 취임 이후 추진하게 될 전략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농협금융은 2020년까지 순이익을 1조65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김 내정자는 임기 동안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김 내정자의 앞으로 주요 전략 키워드는 ‘글로벌’로 꼽힌다. 이는 농협이 올해 시장 확대를 위한 주요 과제다. 농협은 농업과 금융을 결합한 모델로 은행 계열사와 함께 현지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농협금융이 추진하는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경협이 확대된다면 농협금융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정책 관료 출신이란 점에서 조직과 사업 추진 이해도도 깊다”면서 “앞으로 농협이 추진하는 각종 사업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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