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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백년기업' 창업 꿈꾼다면… MSG 빼고 ESG 체크!

'지속가능 경영' 앞장 도시락·외식 프랜차이즈 주목

입력 2019-07-24 07:00 | 신문게재 2019-07-2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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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지원 SDGs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한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한솥이 유엔 본부 1층에 홍보물을 전시했다. (사진=한솥)

 

최근 환경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기업에게도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 역시 저성장 기조에 들어가면서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속가능경영은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사회에 공헌하고 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기업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에 나서는 경영활동을 뜻한다. 이런 가운데 ESG경영은 지속가능경영의 필수조건으로 꼽힌다.



◇글로벌 지속가능 브랜드에 오른 한솥

ESG는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다.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한편 사회공헌 활동과 더불어 지배구조가 투명하고 윤리경영을 펼쳐야 지속가능한 경영에 다가설 수 있다는 뜻이다. 유럽연합(EU)이나 미국 등에서는 이미 ESG가 기업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ESG가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대기업들은 물론 프랜차이즈와 창업시장에서도 ESG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SG 경영을 앞세운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도시락 프랜차이즈 업체인 한솥이다.

한솥은 지난 1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UN지원 SDGs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100,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 10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한솥도시락 제품과 브로셔 등이 협회 전시주제에 맞춰 지속가능모델로 유엔 본부 1층에 함께 전시됐다.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 리스트에 오른 것은 최초이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업계와 창업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창업컨설팅학과장은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최근 갑질이나 가맹점과의 분쟁으로 얼룩진 상황에서 세계적인 협회에서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를 지속가능 기업으로 선정했다는 것 자체가 프랜차이즈 업계 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ESG
한솥이 내세우고 있는 ESG경영. (사진=한솥)

 

한솥이 ‘글로벌 지속가능한 브랜드 40’에 선정된 배경에는 ESG가 결정적인 견인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솥은 중견기업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ESG경영을 선도적으로 주창하고 있다. 한솥은 2017년 기준 약 3억5000만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지출했다.

한솥에 따르면 26년 동안 가맹점과의 분쟁이나 법적 소송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적자 속에서도 원가관리 시스템 구축과 상생발전을 위해 회사의 온 역량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한솥은 사업 초기 6~7년 동안 가맹본사의 당기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과정 때문에 높은 고객만족도 달성과 730여 개 가맹점 및 본사가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는 게 한솥의 설명이다.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경영의 효율화도 이뤘다. 식재료 소싱 등 외식업의 필수 노하우는 고스란히 고객과 가맹점, 협력업체의 이익으로 스며들었다. 이를 통해 본사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인지도 및 이미지 향상에 지속적인 투자를 했다.

한솥은 환경보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플라스틱 사용량이 훨씬 적은 PSP 소재의 사각용기 두 가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편의점 등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PP 소재 용기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40% 적다. 점포 내에서 발생하는 용기를 수거해서 재활용해 다시 PSP 용기로 재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디딤·훌랄라 등 프랜차이즈업계 ESG경영 확산 

 

훌랄라
김병갑 훌랄라 회장(오른쪽 두번째)과 최순남 훌랄라 부사장(오른쪽 첫번째)이 지난 연말 랑의 열매에 ‘사랑의 밥차’를 전달하고 있다.

 

한솥 외에도 윤리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프랜차이즈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외식기업 ‘디딤’은 지난 2017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나눔을 함께하기 위해 착한 가게 가입 협약을 맺고 매달 3만원의 기부금을 각 매장의 이름으로 기부하고 있다.

착한 가게는 사랑의 열매에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나눔 캠페인으로 매출액의 일정액을 매월 기부하는 가게를 말한다. 디딤은 매장의 점주들이 부담 없이 나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부금을 점주가 아닌 본사에서 지원하고 있다.

또 바비큐 치킨브랜드 훌랄라는 10년 이상 세계 10여개 국가에 우물파기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전국 사랑의 밥차 운영, 독거노인, 장애인 결식아동 지원, 고액기부자 모임 가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2017년 ‘윤리경영 실천 강령’을 제정하고 회원사들에게 강력한 윤리경영을 주문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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