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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바이든으로 돌아선 美주식시장…대선이슈 능가하는 변수는?

입력 2020-10-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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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미사 마치고 나오는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1일(현지시간) 지역구인 델라웨어주의 윌밍턴에 있는 세인트 앤 가톨릭 성당에서 주일 미사를 마친 뒤 걸어나오고 있다. (AP=연합)

미국 대선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주식시장의 흐름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시장에서 강세요인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증세를 비롯해 진보적인 정책들을 공약한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은 당초 뉴욕증시에서 약세 요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민주당이 백악관뿐만 아니라 의회까지 장악하는 시나리오를 강세 요인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우선 대선 결과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것 자체가 증시에는 호재라는 평가다.

민주당 바이든 후보와 공화당 트럼프 미 대통령의 득표율이 막상막하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선언 등으로 시장을 흔드는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의 전략가들은 민주당의 분명한 승리는 대선 결과의 불확실성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시장에 확실성을 가져다준다고 평가했다.

셰일가스 등 친(親)화석연료 정책을 추진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대체에너지 등 친환경 정책을 공약한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대체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 관련 기업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민주당이 압승할 경우 추가 부양책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작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잠깐만, 월가가 지금 친바이든이라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투자자들은 경제에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재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상원과 백악관까지 모두 장악하는 압승 시나리오를 연방정부의 대규모 추가 부양책이 도입될 최적의 조건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대선 이슈를 능가할 또 다른 변수가 있는데 바로 ‘코로나19 백신’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백신이 선거보다 더 중요하고, 3분기 기업실적 보다도 더 중요하다”며 “우리는 백신과 치료법에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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