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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월식·화성근접’ 우주쇼에 전세계 환호

입력 2018-07-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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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에서 관측된 '블러드 문'<YONHAP NO-4415>
사진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관측된 ‘블러드 문’. (연합)

 

21세기 최장 개기월식과 화성 지구 근접 ‘우주쇼’에 전 세계 수만명의 사람들이 환호했다. 27일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남단 희망봉부터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까지 북미지역 외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이 우주쇼가 관측됐다.

이날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렸다가 다시 붉게 물드는 ‘블러드 문’(Blood Moon) 현상이 나타났는데 개기월식은 1시간 42분 57초 동안 진행됐고 부분월식까지 포함하면 4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이번처럼 개기월식이 길게 나타나는 건 2123년에나 볼 수 있다.

달 오른쪽에는 지난 2003년 이후 화성이 지구에 가장 근접해 태양의 정반대에 있는 충(衝·opposition)의 위치에 놓여 붉게 빛났다. 이처럼 개기월식과 화성의 충이 동시에 발생하는 건 이례적인 현상이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 남서쪽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마가디호 주변에 거주하는 마사이 부족 청년들은 한 현지인 부부가 내준 망원경을 통해 우주쇼를 지켜봤다.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는 2000여명이 망원경을 들고 나와 이를 관측하며 환호했고 호주에서도 일출 직전 월식을 보기 위해 수백명이 시드니천문대를 찾았다. 이들은 하늘을 보며 행복과 평화를 기원했다.

반면 일부 종교계에서는 이 현상을 불길하다며 우려했다. 힌두교는 일식이나 월식에는 나쁜 에너지가 방출된다며 일부 사원의 문을 걸어 잠궜고 극단적 정통파 유대교도 개기월식을 불길한 현상으로 받아들였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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