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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에 자다가 쥐나서 너무 아파 울었어요 … 근경련엔 수액주사

체중에 키를 더하고 10을 곱한 양의 수분(㎖) 필요 … 일사병·육체과로·부적절한 자세 장시간 유지가 원인

입력 2018-08-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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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나타나는 근육경련은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으로 일어난다. 급성이거나 장기적인 근경련엔 수액주사가 효과적이다.

요즘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날이면 자다가 쥐가 나서 잠을 깨고 쩔쩔매는 사람이 많다. 바로 ‘근육경련’으로 흔히 ‘쥐난다’고 하는 현상이다. 대부분 골격근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으로 과도한 운동, 근육피로, 탈수, 전해질의 불균형으로 발생한다.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너무 피곤하거나, 예전에 부상을 입었거나 삐었던 경험이 있을 때 나타난다. 심하게 스트레칭을 했을 때나, 고정된 자세로 오랜 시간이 경과한 경우에도 흔히 생긴다. 예컨대 조기축구 마니아들이 더운 날씨에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건설현장 등에서 일하는 육체노동자에게 잘 생긴다. 대부분 큰 근육에 발생한다.


일사병의 하나로 많은 근육이 동시 다발적으로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일상적으로 반복하는 삽질, 진디깎기, 농사일 등을 하다가도 흔히 나타날 수 있다. 자주 하지 않던 동작을 부자연스러운 자세에서 할 때 즉 사다리작업, 페이트칠, 천장 도배 등 아마추어가 하지 않던 동작을 할 경우에도 잘 생긴다. 이럴 경우 작업을 중단하고 쉬면서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마사지 해주면 대개 잘 풀어진다.


여름철 탈수 현상 및 전해질 불균형도 근경련을 발생시킨다. 근육세포는 충분한 물과 포도당,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이 필요로 한다. 이들 전해질과 영양소가 불균형을 이루면 근육세포가 쉽게 자극을 받아 경련이 생긴다. 탈수현상으로도 근육경련이 발생하는데 입이 마르거나, 눈물이 잘 나지 않거나, 땀이 잘 나지 않고 구역질이나고 토하는 경우에는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이다.


성인은 자기 몸무게(㎏)에 키(㎝)를 더한 숫자에 10을 곱한 만큼의 수분(㎖)이 하루에 필요하다. 즉 키 170㎝, 체중 70㎏인 사람이면 하루에 2.4리터의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이게 모자라면 탈수현상이 생기므로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을 섭취해줘야 한다.


이밖에 동맥경화, 경추·요추디스크, 비만, 스트레스, 당뇨병, 빈혈, 루게릭병, 척추신경손상, 다발성경화증, 심한 스트레스, 약물 과다복용, 갑상선질환 등도 근육경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근경련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발생한다. 매우 아프며 이 때 만져보면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 있고, 누르면 통증이 극심해진다. 대부분 근육을 서서히 스트레칭해주며 주물러주면 얼마 후 없어지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근육통이 아주 심하고 자주 나타나면서 통증이 수시간 이내에 사라지지 않으면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병원에서 전해질 및 수분을 1~7회 보충해주면 대부분의 근육통은 해결된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기본혈액검사를 통해 전해질 불균형이 있는지, 근전도검사로 신경전도에 이상이 있는지, 초음파검사 및 혈관조영술로 혈액순환에 장애가 있는지 정밀진단을 해봐야 한다.


쥐나서 아프면 참고 있기 보다는 인근 병원에서 적절히 수액 및 미네랄 보충을 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하지정맥류 및 림프부종에 특화된 연세에스의원(원장 심영기, 최세희)은 최근 24시간 수액센터를 개설했다. 언제라도 근육통이나 과로로 고생할 경우엔 방문해서 수액을 맞을 수 있다.


최세희 원장은 “성하기에 근육통이나 근경련, 탈수를 예방하려면 서늘한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고, 과도하거나 급격한 운동을 삼가며, 익숙하지 않는 자세로 장시간 작업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며 “수분과 미네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게 가장 지혜로운 길”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healt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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