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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시장 재편에…디스플레이 팹리스 ‘화색’

입력 2022-03-27 14:29 | 신문게재 2022-03-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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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OLED TV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
(OLED TV 이미지. 사진제공=LG전자)

 

국내 디스플레이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 한 재편을 준비하면서, 이들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스플레이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LX세미콘은 올해도 견조할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X세미콘 등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9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63%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배 성장한 약 3700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의 배경에는 LX세미콘의 주력 제품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Display Driver IC)의 판매 호조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LX세미콘의 매출에서 OLED 패널용 DDI의 비중이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LX세미콘의 매출에서 구동칩(Driver IC)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7%에 달한다. 2019년보다 약 4%p 가량 늘어난 것으로, LX세미콘은 꾸준히 해당 사업의 매출 비중을 확대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LX세미콘은 구동칩 외에 OLED용 타이밍 컨트롤러 집적회로(티콘, T-CON)의 매출도 늘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LX세미콘은 최근 기존 IT와 TV로 구분된 개발담당 조직도 TI DDI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자체 DDI 사업 강화에 지속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팹리스인 아나패스 역시 OLED용 티콘 생산을 늘리면서 향후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해당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아나패스는 OLED용 티콘의 매출 비중을 2019년 39%에서 지난해 75%까지 늘렸다. 반면 LCD 관련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41%에서 8%로 축소했다. 중형 제품의 OLED에 탑재되는 제품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도 흑자전환 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는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이 OLED 등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해당 기업들의 장기적인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DI의 경우 OLED TV에 들어가는 부품이 LCD TV에 비해 2~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중대형 OLED 매출은 22억 달러로 전년 동분기 대비 77% 가량 성장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전체 매출의 77% 가량인 18억4000만달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TV용 OLED EX 패널 탑재 제품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LX세미콘의 주 거래처 중 하나로 향후 관련 칩 수요와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IT용 등 소형 OLED의 비중이 확대되는 점 역시 이들 기업에는 호재다. 유비리서치는 전체 OLED 시장에서 TV용 OLED의 비중이 올해 84%에서 2026년에는 62%로 줄면서 IT용 OLED 시장이 상대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아나패스의 경우 올해 소형 OLED 티콘 등으로 사업 범주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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