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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0선 무너져

입력 2022-09-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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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80 이하로 떨어졌다.

최악의 주택 거래 절벽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집 살 사람은 자취를 감추고, 팔 사람만 많은 상황이 더욱 심화된 것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80.2)보다 낮은 79.5를 기록하며 지수 80선이 무너졌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매수급지수는 조사 시점에서의 상대 비교이지만, 단순 수치로만 볼 때 이번주 지수는 2019년 6월 넷째주(78.7)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5월 첫 주 조사(91.1) 이후 20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15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이 무너진 이후로는 45주 연속해서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도 우위’ 상황이 지속되는 셈이다.

지수 하락이 계속되는 것은 가파른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좀처럼 거래시장이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도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포함한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권역별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이 지난주 73.8에서 73.2로 떨어지며 5대 권역중 가장 낮았고,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의 서북권이 74.5에서 74.1로 떨어지며 뒤를 이었다.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지난주 75.5에서 이번주 74.7로, 양천·영등포·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86.2에서 85.5로 내려왔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은 85.9에서 84.9로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90.0에서 이번주 89.1로 떨어지며 지수 90이 무너졌다.

이중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85.6에서 금주 84.5로 하락했다.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을 받아 보증금 인상분을 올려주기 어렵게 된 세입자들이 재계약으로 눌러앉고 이사를 포기하면서 신규 전세물건이 쌓이고 있다.

여기에다 다주택자들이 집이 팔리지 않자 일부 매물을 임대로 돌리면서 전월세 물건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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