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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없는게 나한테 이득" …하이브 “민희진 대표, 무속인 코치로 회사 경영”

입력 2024-04-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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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민희진 대표 (사진=어도어)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받고 있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회사 경영과 관련한 주요 사항을 여성 무속인과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하이브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가까운 친지가 접신했다고 하는 무속인과 나눈 장문의 대화록을 포렌식을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이브가 공개한 대화록에 따르면 여성 무속인 A씨는 친족 동생의 혼이 들어왔다며 민 대표에게 “언니야”라고 호칭하며 대화를 이어간다. A씨는 2021년 대화에서 민 대표에게 “3년만에 회사를 가져오라”고 조언한다. 이어 “앞으로 딱 3년간 언냐를 돕겠다”, “딱3년만에 (민 대표가 설립할 신규 레이블을) 기업합병 되듯 가져오는거야, 딱 3년안에 모든것을 해낼거임”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민 대표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 스톡옵션, 신규레이블 설립 방안 등을 무속인에게 검토 받았다. 실제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시점이 무당이 코치한 시점과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민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의 매도 시점도 A씨와 논의했다. 민 대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병역 이행 문제에 대해서도 A씨와 의견을 나누며 “방탄 군대가는게 나한테 더 나을꺼같다”, “걔들이 없는게 나한테 이득일꺼같아서” 등의 발언을 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A씨의 대화록에서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깊이 개입하면서 인사관련 비위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확인된 비위는 인사청탁 및 인사이동 정보유출, 입사 지원자의 개인정보 유출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민 대표는 회사 직원 면접과 채용, 부서 배치 등도 A씨와 논의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는) 어도어라는 사명에 대해서도 A씨의 검토를 받았다”며 “A씨가 운영하는 무속 업소는 2021년 8월 ‘M파트너스’라는 법인을 출범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 법인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으며, 대표이사 B씨는 같은 이름의 ‘M컨설팅’이라는 이름의 용역업체도 운영하고 있다. ‘M컨설팅’은 민 대표의 개인 작업실 청소용역 관련 비용을 어도어에 청구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하이브 측은 “밝힐 수 없는 범죄행위를 포함해 더 이상 경영활동을 맡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발견되는데도 민 대표가 해임요구 등에 일체 응하지 않아 어도어 경영 정상화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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