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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홈 미디어 '지니 TV' 공개… "IPTV 넘어 미디어포털로 도약"

원하는 콘텐츠 바로 제공하는 '미디어포털'… 그룹 미디어 시너지 강화

입력 2022-10-04 13:16 | 신문게재 2022-10-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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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0] KT IPTV 지니 TV 출시1
KT 모델이 전면 개편된 IPTV 서비스 ‘지니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국내 1위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KT가 그룹 내 미디어 밸류체인의 가장 중요한 플랫폼인 IPTV를 전면 개편한다. 이를 통해 홈 미디어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전략이다.

KT는 4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 서비스 ‘올레 tv’를 ‘지니 TV’로 새롭게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지니뮤직 △KT스튜디오지니 △미디어지니에 이어 IPTV 서비스에도 지니 브랜드를 통일성 있게 적용해 그룹사 간 시너지를 강화한다.

KT의 IPTV 서비스 개편에서 가장 큰 변화는 ‘미디어포털’의 도입이다. 미디어포털은 모든 콘텐츠를 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제공하는 새로운 UI(이용자 인터페이스)를 의미한다. 지니 TV 첫 화면은 기존 올레 tv의 열거된 좌측 메뉴 구조에서 상단 메뉴 구성으로 변화됐다.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는)’ 미디어포털 덕분에 기존에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기 위해 리모컨 방향키를 10회 이동해야 했다면, 이제는 2회 이동만으로 시청이 가능할 만큼 접근성이 좋아졌다. 다양한 타입의 포스터 이미지와 자동 재생되는 영상도 직관적으로 보인다.

지니 TV의 메뉴는 △영화·드라마·VOD △LIVE 채널 △키즈랜드 △지니앱스 △OTT 서비스 등 총 5가지 전용관으로 구성됐다.

OTT 서비스 전용관은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한 화면에서 제공한다. 스마트TV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지니 TV를 통해 다양한 OTT 서비스를 가정의 TV에서 이용할 수 있다.

내년 초에는 티빙이 OTT 서비스 전용관에 추가되며, 앞으로 국내외 OTT 사업자 제휴를 확대해 전용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풍성하게 꾸려나갈 계획이다. 이 기능은 여러 개의 OTT를 동시에 이용하는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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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이 IPTV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지니앱스에는 게임, 노래방 등 기존 TV 앱 외에 ‘지니 픽’ 메뉴를 신설해 뮤직 콘서트관, 골프관, 댄스관과 같은 다양한 특화 콘텐츠가 한데 모였다. 지난 7월 KT가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얼굴 사진 합성 동화책 ‘스토리셀프’, 반려동물 케어 ‘페보tv’, 안구 건강관리 ‘스마트 아이닥터’ 등도 제공한다.

이 밖에 미디어포털은 음성으로 키워드를 검색하면 VOD부터 채널, 앱, 음악, 유튜브까지 한 번에 찾는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지니야 우영우 찾아줘”라고 말하면 VOD부터 방송 편성표의 채널, 지니뮤직에서 제공하는 우영우 OST,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관련 콘텐츠들이 모두 검색된다.

특히, 미디어포털은 핵심 기능인 ‘AI 큐레이션’으로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에 빠르고 쉽게 접근하도록 돕는다. AI 엔진의 학습 속도는 기존보다 30% 빨라졌고, 추천 알고리즘의 정확도는 최대 30%까지 향상됐다.

KT의 특허 기술로 개발된 미디어 전문 AI 엔진 ‘라이프 스타일 AI 큐레이션’은 최대 1년간 매일 30억건의 이용 로그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 패턴을 찾아내고, 최근 시청 트렌드와 1만여개의 감성 키워드·장르로 분류된 콘텐츠 정보와 결합해 콘텐츠를 추천한다.

지니 TV의 새로운 미디어포털 UI는 4일부터 이달 말까지 지니 TV 셋톱박스A(舊 기가지니A)에서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12월부터는 지니 TV 셋톱박스3(舊 기가지니3)에서도 제공하는 등 추후 적용 셋톱박스는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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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이 KT IPTV의 새로운 브랜드 ‘지니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이와 함께 KT는 내년 1분기 출시할 신규 셋톱박스도 공개했다. 업계 최초로 HDR10+와 돌비비전을 동시에 지원하는 고화질 셋톱박스다.

이 셋톱박스는 특정 제조사의 TV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OTT를 최적의 화질로 이용하도록 HDR10+와 돌비 비전을 동시에 지원한다.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해 공간음향 기술을 지원하고,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AP)가 내장된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충전과 건전지를 동시에 사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친환경 리모컨도 함께 제공한다.

KT는 지니 TV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미디어 사업자와 제휴를 확대한다. CJ ENM과 파트너십 체결 및 서비스 통합을 단행했으며 최근에는 ‘워킹데드’, ‘브레이킹 배드’ 등을 제작한 미국의 케이블 채널 사업자 AMC네트웍스와 제휴해 AMC+(AMC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했다. KT는 고객이 선택하는 OTT를 합리적으로 이용하도록 지니 TV 번들 요금제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KT는 지니 TV를 통해 KT그룹 미디어 회사의 시너지도 강화한다. KT 그룹 미디어 벨류체인에서 콘텐츠 제작과 투자 역할을 맡은 KT스튜디오지니, 스카이TV, 지니뮤직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니 TV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 5000여평 규모의 KT 그룹 미디어 센터도 구축해 지니 TV(IPTV) 외에도 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의 채널 송출 플랫폼 및 관제 시스템을 이전 통합한다. 이를 통해 화질이 15% 향상되는 등 품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사장)은 “KT는 급변하는 미디어 콘텐츠 환경에 발맞춰 900만 이상 가입자 기반의 1위 IPTV 사업자를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니 TV로 새출발한다”며 “‘플랫폼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디어포털로 새로운 홈 미디어 시대를 열고, 국가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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