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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소비·투자 모두 줄어…6개월 만 ‘트리플 감소’

설비투자 11년 4개월 만 최대폭 감소
현재 경기상황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2개월 연속 하락

입력 2023-08-31 14:13 | 신문게재 2023-09-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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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산업활동동향(통계청)

 

국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등 주요 산업활동이 지난달 모두 감소했다. 이 같은 세 가지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경우는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으로, 특히 설비투자는 11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31일 통계청은 이 같은 7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는 109.8(계절조정, 2020년 100 기준)로 서비스업 등에서는 늘었지만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7%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4월(-1.3%) 이후 5월과 (0.7%)과 6월(0.0%) 소폭 증가하거나 보합을 나타냈지만 석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제조업(-2.0%)을 포함한 광공업(-2.0%)과 공공행정(-6.5%)은 전월 대비 줄었고 건설업(0.8%)은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의복·모피(28.5%)와 전기장비(2.8%) 등에서는 증가한 반면 전자부품(-11.2%)과 기계장비(-7.1%), 반도체(-2.3%)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영상·음향기기(28.6%)와 의복·모피(14.3%) 등에서는 늘었지만 반도체(-31.2%)와 전자부품(-22.7%) 등에서는 줄어 7.8% 감소했다. 제품 출하가 줄면서 제조업 재고(지수 119.3)는 1.6% 증가했고 재고율은 123.9%로 11.6%포인트 올랐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1.2%) 등에서는 줄었지만 정보통신(3.2%)과 금융·보험(1.5%) 등에서 늘어 0.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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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와 투자 지표는 크게 악화됐다. 소비동향을 알 수 있는 소매판매액지수(2020년 100 기준)는 103.0으로 3.2%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7월(-4.6%) 이후 3년 만에 최대 폭 감소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5.1%)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1%), 의복 등 준내구재(-3.6%)에서 모두 줄었다. 특히 승용차 판매가 12.3% 감소했다. 통계청은 지난 6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와 지난달 많은 강수일이 소비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경기부진 속에 지난달 설비투자도 대폭 감소했다. 설비투자지수는 111.1로 8.9% 줄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지난 2012년 3월(-12.6%)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22.4%)와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6%)에서 투자가 줄었다. 건설기성은 토목(-3.5%)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지만 건축(2.0%)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0.8%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6으로 0.5포인트 하락해 2개월 연속 내림세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0.4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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