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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메타버스·AI는 초기 단계, 인간 중심·다양성 존중한 표준 필요"

입력 2023-10-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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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서울대 'XR허브 코리아 혁신 콘퍼런스' 개최
임용 서울대학교 교수(왼쪽)와 데비 로젠바움 메타 리얼리티랩 디렉터가 ‘AI+XR이 가져올 메타버스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메타)

 

메타(구 페이스북)가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추후 관련 시장 발전을 위해 인간 중심의, 문화 다양성을 존중한 표준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메타는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 함께 12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XR허브 코리아 혁신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AI+XR: 책임 있는 메타버스의 미래’를 주제로 패널 토론에 나선 데비 로젠바움 메타 리얼리티랩 디렉터는 “AI와 메타버스는 메타에게 있어 새로운 것이 아니다. AI는 메타의 기반 기술로 활용되어 왔으며 메타버스는 저희 전략에 항상 들어 있었다”며 “과거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가 등장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메타버스는 초기 단계에 있다. AI는 메타의 장기적인 비전의 핵심이며 제품의 근간 기술”이라고 말했다.

과거 마크 주커버그 메타 대표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시공간을 뛰어넘어 신제품을 체험하는 것을 주목한 바 있다. 로젠바움 디렉터는 이 과정에서 기술·법률·문화 다양성 등을 고려한 표준이 있어야 원활한 메타버스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적으로는 현실의 제품을 하나의 보편적인 기준으로 메타버스에서 표현할 수 있어야 하며, 법률적으로는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와의 권리 문제나 메타버스 이용 과정에서 사용되는 생체 정보에 대한 보호 등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데비는 설명했다.

여러 문화 간 다양성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지역마다 특정 행동에 대한 시각이 달라 이용자 간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한국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에 비해 타 국가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편이다. 유럽과 미국을 비교했을 때 서로의 규제의 강도가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로젠바움 디렉터는 “메타버스는 기존 인터넷의 진화 버전으로 보면 된다. 인터넷과 관련해 프라이버시(개인의 사생활을 간섭받지 않을 권리) 등에 대한 규제가 이미 존재한다. 현재 있는 규제를 기반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물론, 메타버스 관련 혁신이 계속 쏟아져 나오므로 새로운 사회적 측면도 다뤄야 한다. 이를 보완하려면 이용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공존하도록 하는 행동 강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을 구축할 때 필요한 핵심은 ‘인간을 중심에 두자’는 것이다. 법률이 아니어도 윤리적인, 책임과 관련된 강령이 있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혁신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고 책임 있게 나아가는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젠바움 디렉터는 애플의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개발하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타사와의 경쟁은 장기적으로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되며 메타뿐 아니라 여러 회사에 참여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AI·메타버스 관련 기술이 현재의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우리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방향으로 더 빠르게 나아가려면 지역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로젠바움 디렉터는 역설했다.

로젠바움 디렉터는 “현재 메타버스 관련 기기의 가격이 매우 비싸 모든 국가, 지역에서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현재 PC처럼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장치로 발전해야 한다”며 “계속해서 기기를 발전시켜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사람이 이용 가능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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