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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SK하이닉스, 日키옥시아·美웨스턴디지털 경영 통합 반대"

입력 2023-10-18 11:37 | 신문게재 2023-10-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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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 본사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사진=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기업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합병을 추진하자, 키옥시아 지분의 상당수를 갖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반대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외신은 18일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합병 교섭에 SK하이닉스가 난색을 표한다고 보도했다.

WD는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분리해 키옥시아홀딩스와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영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지분의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 통합의 키를 SK하이닉스가 쥐고 있는 셈이다.

키옥시아의 최대 주주는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으로 SK하이닉스는 2018년 컨소시엄에 4조원을 투자한 바 있다.

키옥시아는 WD와 합병을 위해 이번 주 일본 금융기관에 2조엔(약 18조원) 규모의 융자 약속을 받기 위해 최종 조율하는 중이다. 그러나 SK하이닉스 동의가 없으면 금융기관 교섭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는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낸드 점유율 2위 업체”라며 “SK하이닉스는 장래 제휴를 모색하던 키옥시아가 타사와 통합하는 데 거부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7%로 1위를 차지했다. 3위 키옥시아와 4위 WD는 각각 18.6%, 13.1%의 점유율로, 이를 합치면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한다.

요미우리는 “SK하이닉스는 이번 통합안으로 웨스턴디지털 주도권이 강화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협상에는 미국과 일본 정부도 깊이 관여해 협상 향방이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통합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키옥시아에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자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SBG)에 제휴를 타진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산하에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보유하는 등 인공지능(AI)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소프트뱅크와 협력하고 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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