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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2차 베이비부머들 역시 정년 후 노후 준비 ‘미흡’

입력 2023-12-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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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의 실물자산 비중. 자료=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우리나라 2차 베이비부머 세대 직장인들이 정년 후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의 현금흐름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부채비율이 높아 재정건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29일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한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의 노후준비 현황 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2차 베이비부머는 1968년부터 197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2.2%인 615만 명에 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의 자산은 주로 비유동자산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총자산은 7억 4859만 원으로 조사되었다. 이 가운데 83%가 부동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자산의 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가 노후의 생활비를 충당할 정도로 소득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가운데 노후의 현금흐름이 될 수 있는 임대나 연금, 이자 및 배당소득이 준비되어 있는 않은 응답자가 39%에 달했다. 특히 자산 1분위(하위 20%)는 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79%로 재정건전성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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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의 부양지출 대상 비중. 자료=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이들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 가운데 대다수는 가족부양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8.8%가 자녀 또는 부모를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4.1%는 자녀와 부모 모두를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가계 부담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했다.

가족 부양과 노후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연금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된 상태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위안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보고서를 작성한 이규성 연구원은 “이들 세대는 만50세 초반의 가장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부양의 책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애 주요 직장에서 정년을 맞게 될 경우, 소득 단절에 따른 여러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에 “3층 보장 연금(국민,퇴직,개인 연금)을 기본으로 해 은퇴 이후 소득을 준비하고, 여기에 더해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을 활용해 추가 현금흐름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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