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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마일데이’ 판 키우는 G마켓…본격 투자 시동

'빅스마일데이' 거래액 1조원 규모 키우기로 목표
과감한 투자로 C커머스와 쿠팡 공세 적극 대응
과거 '빅스마일데이' 위상 되찾고 신규 고객 확보 위해 총력

입력 2024-05-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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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이 5월 빅스마일데이에 발맞춰 유료 멤버십 연회비를 낮추는 등 공격 투자에 나선다. (사진=G마켓)

 

G마켓이 1년에 단 두번만 진행하는 연례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앞두고 역량과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C커머스(차이나+이커머스)와 쿠팡 사이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행보로, 빅스마일데이를 1조 규모 행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이 5월 ‘빅스마일데이’를 올 상반기 승부처로 삼고 총공세를 벌이고 있다. 비용 단속에 나섰던 전년과 달리 고객 혜택으로만 1000억원을 베팅하며 투자 곳간을 열고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 적극 대응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G마켓이 내실 중심에서 전략적 투자를 통한 성장으로 방향을 틀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시동을 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G마켓은 저가 공세에 나선 C커머스에 맞서기 위해 1000억원 중 700억원은 가격 경쟁력 확보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할인 쿠폰과 카드사 할인 등을 통해 고객들이 체감하는 할인율을 키우겠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G마켓은 이와 별도의 비용을 들여 우수셀러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고 있다.

또 빅스마일데이 기간에 멤버십 회원을 위한 혜택이 쏠려 있는 만큼 더 많은 고객들이 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유료 멤버십인 ‘신세계유니버스클럽’에도 100억원 이상 투자해 가입 허들을 낮춘다. 5월 한달간 신규 회원은 연회비를 기존 대비 84% 인하하고 1년 무료 연장 혜택까지 준다. 이는 멤버십 출시 이래 최대 혜택이다. 이외에도 고객참여형 이벤트 등 마케팅 비용과 다채로운 경품 행사 등에 200억원 이상의 비용을 과감하게 투자한다.

G마켓이 ‘빅스마일데이’ 판을 키우는 까닭은 이 기간이 방문 고객수가 급증하고 매출 평균 객단가도 크게 늘어나는 시기라서다. 실제 이 기간은 객단가가 평소 대비 22% 증가하는 등 큰손 고객이 몰린다.

G마켓 관계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고객 유입량이 많은 빅스마일데이에 혜택을 집중했다”며 “G마켓의 쇼핑 경험을 최고로 만들고 강력한 멤버십 혜택을 체감시키고자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G마켓이 빅스마일데이 판 키우기에 돌입한 것은 이커머스 업계 최초 대규모 행사였던 ‘빅스마일데이’의 위상을 되찾고, 이커머스업계 대표 행사로 각인시키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한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빅스마일데이는 11번가 십일절과 함께 이커머스업계 대표 행사였지만, 고객 연령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C커머스 공세로 붐업을 통해 다시 한번 존재감을 각인시켜야 한다는 위기감이 돈 듯 하다”며 “이 때문에 빅스마일데이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하게 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G마켓이 신세계 계열사내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G마켓 매출은 매출 1조1967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절반 축소된 321억원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8개 분기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내실에 집중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세계 그룹에 인수된지 3년차에 접어든 만큼 실적 개선과 그룹내 이커머스 맏형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고자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G마켓이 지난해 4분기 흑자를 달성하며 내실있는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최근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해 성장을 담보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기존 고객들은 빅스마일데이가 연중 최대 행사라는 각인이 되어 있지만 C커머스의 대규모 행사와 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치열해는 상황 속에서 고객에게 더욱 강렬한 인식을 심어 줄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투자규모까지 공개하게 됐다”며 “명실상부한 이커머스 대표 축제가 되려면 ‘신규 고객 유입’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대표적 행사의 규모를 보다 키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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