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석유화학 · 정유 · 가스 · 전력

LG화학, 사우디서 'RO멤브레인' 제조시설 현지화 추진

사우디 알코라예프 그룹 손잡고 2026년부터 생산공정 현지화
"세계 최대 해수담수화 시장 사우디서 수처리 사업 확장"

입력 2024-05-01 10:02 | 신문게재 2024-05-02 6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
(왼쪽부터)형훈 LG화학 RO멤브레인사업담당 상무, 압둘라만 빈 압둘모센 알 파들리 사우디 환경수자원농림부 장관, 모하마드 빈 압둘라 알코라예프 알코라예프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RO멤브레인 제조 시설 현지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처리 사업 확장에 나선다.

LG화학은 1일 사우디 알코라예프 그룹과 RO멤브레인(역삼투막) 제조 시설 현지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코라예프 그룹은 사우디 수처리·정유·에너지·선박·방산 등 분야의 대표 기업 집단이다. 그중 상하수도 개발과 유지보수(O&M) 사업을 운영하는 알코라예프 워터는 사우디 최대이자 세계 14위의 민영 수처리 기업이다.

LG화학과 알코라예프 그룹은 오는 2026년 RO멤브레인 제조 시설 현지화를 본격화한다. 현지 생산시설에는 향후 최대 3억2000만 리얄(약 1200억원)이 투자된다. 또 양사의 비교우위를 활용한 판매·마케팅 활동과 신규 사업 기회 모색 등 향후 사우디 내 추가적인 수처리 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사우디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화학 측은 “사우디 정부가 공공 수처리 프로젝트를 발주할 때 자국산 제품에 대한 우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현지 생산 제품이 수주에 유리하다”며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관세 절감은 물론 중동 지역 고객이 제품을 주문해 받기까지 걸리는 리드타임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해수담수화용 RO멤브레인의 최대 시장으로, 전 세계 시장 수요의 21%를 차지한다. 또 물 공급의 70% 이상을 해수담수화에 의존하고 있어 네옴시티 건설 등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비전 2030’를 위해서도 안정적인 물 공급과 역삼투막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246억원을 투입해 청주 공장 부지 내 RO멤브레인 연산 40만개 규모의 공장을 증설했다. RO멤브레인 사업은 향후 5년 내 두 배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LG화학이 전 세계에서 담수화하는 물의 양은 하루 510만톤으로, 연간 18억6000만톤에 달한다. 이는 세계 평균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이 110L(리터)라고 가정할 때, 약 4600만명 이상이 사용 가능한 수준이다.

형훈 LG화학 RO 멤브레인 사업담당 상무는 “LG화학은 지난 2014년 RO멤브레인 사업에 진출한 이래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화된 영업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시장을 이끌어 왔다”며 “알코라예프 그룹과 협력을 통해 향후 수처리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사우디와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해 RO멤브레인 선두 기업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