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부동산 > 부동산 뉴스

시장 분위기 안 좋은데…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등한 이유

입력 2024-05-01 13:46 | 신문게재 2024-05-02 10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40501131833
(사진=연합)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년 6개월만에 4000건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전셋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여전히 부동산 시장 환경이 좋지않아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080건으로, 2021년 8월(4065건) 이후 2년 7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달인 2월(2511건)과 비교해도 한달 만에 1453건(58%)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2022년 10월에 559건으로 역대 최저 수준 기록한 이후 2023년 8월 3899건까지 회복한 뒤 주춤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다 올해 1월 2568건으로 다시 회복한 뒤 2월 2511건, 3월 4080건으로 약 3년만에 4000건대를 돌파했다. 4월도 이날 기준 벌써 2189건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4월 거래 신고는 5월말에 마감되기 때문에 거래량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부동산 실거래가 플랫폼 아파트투미에 따르면 3월 한달 간 서울 25개 전 구역에서 한달 새 거래가 늘었다. 특히 송파구가 306건으로 가장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졌다. 가락동 헬리오시티(41건), 신천동 파크리오(22건), 잠실동 트리지움(16건), 리센츠, 엘스(14건) 등 대형단지 위주로 거래가 많았다. 이어 노원구(286건), 강서구(235건), 강동구(223건), 성동구(221건), 성북구(206건), 강남구(200건) 등 순이었다.

거래량이 늘면서 집값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3월 넷째 주부터 오름세로 전환된 뒤 5주째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않고 스트레스DSR 도입 등 대출 문턱이 높아진 시점에 매매량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시장에선 신생아특례대출 출시로 수요가 늘고, 입주매물 감소, 분양가 급등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공급 부족으로 거래량 증가세가 강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지역 신규 입주 물량(30가구 이상 단지 기준)은 지난 2월 593가구, 3월 960가구, 4월 491가구 등으로 최근 3개월 연속 1000가구를 밑돌았다. 5월에는 신규 입주 물량이 아예 없는 상황이다.

다만, 시장이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금리가 여전한데다 건설시장이 좋지않다는 이유에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금리인하 시그널이 확실해 질때까지 완만한 회복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