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지정 보고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특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경북에서는 2019년 포항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2020년 안동의 ‘산업용 헴프’, 2021년 김천의 ‘스마트 그린물류’, 2022년 경산의 ‘전기차 무선충전’에 이어 5번째 규제자유특구가 출범했다. 전국에 규제자유특구 35개가 지정돼 있다.
세포배양식품은 세포ㆍ미생물의 배양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얻은 것으로 만든 식품을 의미한다. 미래 식량 부족 및 가축전염병 확대 등에 따른 식량 위기에 대응할 대체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컨설팅기업 AT Kearney(커니)에 따르면, 전 세계 육류시장은 2025년 1조2000억 달러에서 2040년 1조8000억 달러로 증가하며, 이 중 배양식품은 30%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포배양식품은 2023년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식품 등의 한시적 기준 및 규격 인증 기준’ 개정으로 식품 원료로 인정받았다.
그동안 경북도와 의성군은 의성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경북세포배양산업 지원센터 구축(2023년 준공), ’세포배양산업 선도기업용 GMP시설 건립(2024년 착공)‘ 등 관련 인프라 구축과 ’세포배양산업 육성 전략 발표(2023년 2월)‘로 세포배양산업의 전략적 육성에 노력을 거듭해왔다.
세포배양특구는 2024년 6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총사업비 199억 원 규모로 의성군 바이오밸리산업단지 일원에서 티센바이오팜 등 혁신기업 10개 사가 참여해 세포배양식품 상용화 실증을 수행한다.
경북도는 고품질 세포배양식품 상용화의 핵심은 신선한 세포수급으로 판단하고 규제자유특구에서 생검(살아있는 동물의 세포 채취)과 당일 도축 조직을 활용할 수 있는 특례를 받았다.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는 크게 세포은행 구축과 대량생산 및 상용화 실증 2가지 세부사업으로 구성된다.
세포은행 구축으로 스마트 축사와 연계해 살아있는 동물과 당일 도축한 원육에서 고순도 세포를 추출하고, 다양한 세포를 보관ㆍ관리해 제조품질 관리 기준을 수립한다.
대량 생산 및 상용화 실증으로 배양육 대량생산에 필요한 3D 프린팅 및 배양육의 맛ㆍ식감을 위한 식품 첨가물 등 상품성있는 세포배양식품 개발 및 실증을 수행한다.
도는 특구를 통해 △의성을 중심으로 북부권 미래 푸드테크 신산업벨트 구축 △전후방 세포배양 산업생태계 조성 △군 단위 혁신성장 거점 구축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규제자유특구는 그간 시도된 바 없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지역 경제를 넘어 국가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며 “이번 의성군의 세포배양식품 특구 지정은 푸드테크산업의 전환점이 될 역사적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