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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 칼럼] 매수심리 최악일 때가 기회… 가을 이사철 전 급매 찾아야

입력 2022-08-01 07:00 | 신문게재 2022-08-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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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토피아(정장) (1)
이철호(필명 부토피아, ‘2838 세대, 지금 집 사도 될까요’ 공동저자)

시장이 완전히 얼음이다. 미국이 연달아 자이언트스텝을 통한 금리 인상을 보이고 있고,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서 자본 유출을 우려하기도 한다. 버티던 서울의 집값도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고, 경기도와 인천은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억원씩 떨어졌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실제로 동탄2신도시의 대장아파트 중 하나인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의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2022년 7월 기준 12억8000만원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2년 전인 2020년 중순의 가격과 유사한 수준이다. 인천도 그동안 많이 오른 상태에서, 올해와 내년 대량 입주물량을 맞이하며 가격 조정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필자는 예전부터 집은 심리가 침체되어 있을 때 사야 한다는 것을 주장해왔다. 심리가 크게 냉각된 2008년에 매수한 분들도, 기존 거래 대비 크게 조정된 급매를 사신 분들은 수년간의 조정장에도 손실폭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음을 말씀드렸다. 오히려 손실폭이 컸던 분들은,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전에 모두가 사려고 할 때 같이 덤벼들어 매수했던 분들이다.

그러면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과연 계속될 수 있을까? 이미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진 아파트 가격이 더 하락하여 반토막이 날 수 있을까? 그렇게까지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연준조차도 이제는 경기침체를 우려하며 속도 조절을 언급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도 불구하고 자본 유출 우려는 한정적이라면서 금리를 아주 많이 올릴 수 없다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거기에 최근 여러 규제 완화까지 시행되고 있다. 완화책은 지금과 같이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부담없이 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시장 간보기일 수도 있겠지만, 침체된 분위기 속에 규제 완화의 움직임이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하락이 지속되어 더 큰 하락폭을 만들며 폭락까지 만들어질 수는 없다. 정부도 그걸 바라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어느 시점이 되면 다시 어느 정도 시장의 정상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매수자를 찾고 싶어서 안달난 매도자들이 많다. 매수세가 너무나 없어서 반드시 매도해야 하는 분들은 가격을 크게 낮추고 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무려 2년이라는 시간을 역행한 곳이 나타난 상황이다. 나중에 분위기가 좋아질 때를 기다리겠다 생각한다면, 어차피 그 때도 사지 못한다. 분위기가 반전되면 호가는 또 급등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도저히 살 수 없다고 외쳤던 분들이, 지금은 살 수 있음에도 사지 않고 있다. 남들이 움직이지 않는 지금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적극적으로 물건을 찾아보자. 7월과 8월은 원래 거래가 없는 시기이다. 가을 이사철이 오기 전, 지금 싸게 매수하는 기회를 찾아보자.

 

이철호(필명 부토피아, ‘2838 세대, 지금 집 사도 될까요’ 공동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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