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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굴곡 2015, 재도약 2016] LS그룹 ‘에너지 효율 기술 개발’로 미래 먹거리 확보

입력 2015-12-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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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부산사업장 엔지니어가 초고압직류송전(HVDC) 핵심제품인 싸이리스터 밸브를 점검하고 있다.(LS산전 제공)

 

LS그룹은 전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적으로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Energy Efficiency) 기술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과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분야의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LS산전은 2013년 한국전력과 프랑스 알스톰社가 설립한 조인트벤처 KAPES의 HVDC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관련 기술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고압의 교류전력을 전력 변환기를 통해 직류전력으로 바꿔 송전하고, 교류송전을 원하는 지역에서는 다시 전력변환기를 이용해 교류 전력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기존 테슬라가 주도했던 교류 방식은 전력 손실이 크고 지하 매설방식인 탓에 거리가 제한되는 단점이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직류 송전방식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직류 전압은 교류에 비해 기기 절연이 쉽고 전압이 낮아 각 기기에 설치된 절연체 부품을 줄이고 철탑의 높이도 낮출 수 있다. 전력 손실이 적어 효율성까지 높다. LS산전은 작년 국내 최초 육상 HVDC 사업인 북당진~고덕 간 송전 사업에서 671억원 규모의 변환 설비 건설 공사를 수주하는 등 이미 가시적 성과도 냈다.

LS산전은 기존의 단방향 전력망에 IT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국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필수적인 태양광 발전과 EES(전기저장장치·Electric Energy Storage) 등의 토털 솔루션도 확보한 상태다.

‘LS전선’은 지난 2004년 세계 4번째로 교류 초전도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 2013년엔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케이블을 개발함으로써 세계최초로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확보한 회사가 됐다. 기술 개발에 이어 올해 1월에는 제주초전도센터에서 직류 80㎸급 초전도케이블의 실증을 마쳤고, 세계 최대 용량인 교류 154kV급 초전도케이블 시스템 형식 승인시험에도 성공했다.

에너지 효율 기술 개발에 뛰어든 지 불과 10여 년 만에 해당분야 기술 선진국인 미국과 독일을 제치고 업계 선두로 올라선 계기를 마련했다.

김정호 기자 ma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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