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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페이발 '결제시장 지각변동' 오나

입력 2016-05-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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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페이
LG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가 이르면 오는 9월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사진출처=Getty Images Bank)

 

“또 한 번의 혁신이 몰려온다.” LG전자가 ‘모바일 결제’ 춘추전국시대의 후발주자로써 야심차게 준비한 ‘LG페이’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삼성페이’를 통해 간편결제 시장의 ‘선두주자’ 자리를 꿰찼다면, LG전자는 ‘G5’를 통해 증명했던 ‘혁신 DNA’를 ‘LG페이’에도 적극 이식해, 모바일 결제시장의 판을 뒤집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오는 9월경,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LG페이의 가장 큰 특징은 플라스틱 카드 형태의 단말기, 일명 ‘화이트 카드’ (White Card) 형식을 채택한 점이다. 전기 충전이 가능한 이 한 장의 카드를 통해 다양한 금융권의 카드를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신한카드, 국민카드 등 본인이 소지하고 있는 카드 정보를 ‘LG페이’에 등록한 뒤, 사용처에 따라 혜택이 가장 큰 용도별로 골라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삼성페이, 애플페이, 구글페이 등 기존에 출시된 모바일 결제 서비스 형태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기존 모바일 결제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휴대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면, LG페이는 플라스틱 카드 형태를 유지하는 대신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차원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을 제시하는데 방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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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주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 상무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세우회 본점에서 강대명 KB국민은행 미래채널본부 본부장, 관계자 등과 차세대 모바일 결제서비스 'LG페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건우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 부장, 김 상무, 강 본부장, 문영은 KB국민은행 스마트전략부 부장.(사진제공=LG전자)

‘LG페이’는 별도의 모바일 기기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접근성도 높다.

LG전자 관계자는 “LG페이는 특정 스마트폰으로 교체할 필요 없이 카드 하나만 더 신청하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높다”며 “아직까지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치 않은 중장년층의 활용도를 높이기에도 용이하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익숙한 플라스틱 형태의 화이트 카드 전면에 충전 및 가동 상태 등이 표시되는 디스플레이 화면을 적용한 점도 소비자들의 흥미를 잡아끌 만한 요소다.

LG페이에 ‘IC칩’ 및 ‘스마트 OTP’ 관련 기술이 추가된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를 통해 ATM(자동금융거래단말기)의 현금 입출금 거래와 스마트OTP 업무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까지 가능해지게 됐다. LG전자는 LG페이에 ‘범용성·편리성·보안성’ 3박자를 두루 갖추고 모바일 결제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은행 중에는 국민은행이 최초로 LG페이 도입을 결정한 뒤 연계 방안 모색에 나섰으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곧 LG페이 도입을 결정하기로 했다. 카드사 중에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BC카드, NH농협카드 등 주요 카드사와 협력을 확대 중이다.

국내 ‘모바일 결제’ 경쟁은 LG페이의 출시를 계기로 또 한번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주를 이뤘던 틀에서 벗어난 LG페이의 출시를 통해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은 다시 한번 과열 양상을 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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