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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몰 2인자의 역공…11번가·티몬의 물량공세

입력 2016-12-11 18:00 | 신문게재 2016-12-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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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2위 사업자인 ‘SK플래닛 11번가’와 소셜커머스 2위 사업자인 ‘티몬’

최근 온라인쇼핑시장에서 2위 사업자의 물량공세가 뜨겁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각각 2인자로 불리는 SK플래닛 11번가와 티몬은 잇달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진행한 땡스 페스티벌 프로모션을 통해 월 거래액이 전년대비 33%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행사 첫 날인 1일에는 무려 460억원의 일 거래액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치를 돌파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11번가 자사명에서 착안한 ‘11번가의 달’이라는 주제로 선보인 연중 최대 할인 행사다. 4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한 달 내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BMW 320d 자동차 2대를 경품으로 내거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번 마케팅을 통해 11번가의 11월 월 거래액은 올해(1~10월) 평균 대비 23% 급증했으며 신규 가입자 수도 전달대비 30% 늘어나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전통적인 유통 비수기였던 11월을 숫자마케팅을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지갑을 여는데 성공한 셈이다. 11번가는 이 기세를 몰아 12월에도 ‘땡스 어워드’ 프로모션 등 적극적인 할인행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티몬도 12월 한 달 간 총 300억원 규모의 ‘몬스터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인기 웹툰작가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해 20명에게 각 1000만원의 티몬 적립금을 제공하는 등 무려 100억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한 이색적인 행사를 준비했다. 고객 확보를 위한 타임세일 행사도 기존보다 규모를 대폭 늘려 고객 혜택 강화에 나섰다.

이처럼 2위 사업자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효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모델들이 11번가 십일절이벤트
11번가가 지난달 실시한 프로모션 ‘11월은 무조건 11번가’ 이벤트를 홍보하는 모델들. (사진=SK플래닛)

 

11번가의 경우 공격적인 마케팅 영향으로 설립 4년만인 2012년에 2위 사업자로 도약하는데 성공했으며 오는 2019년까지 총 거래액 12조원을 달성해 국내 유통기업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오픈마켓 시장점유율은 이베이코리아가 65%, 11번가가 32%로 추정된다.

티몬 역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월별 성장률이 전년대비 평균 40%에 달해 동종업계 평균 성장률 19.2%보다 2배 이상 높은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후발업체 위메프도 최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셀(Cell) 형태의 사업별 독립조직으로 전격 개편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특가기획전은 물론 배송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1번가는 후발 주자였으나 시장 진출 초기 모기업의 가입자 데이터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갔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업계 1위를 목표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단행하면서 점유율 확대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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