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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골프 등 무리한 스윙운동, 천장관절증후군 원인

엉덩이통증 허리디스크와 비슷 … 중년여성·임신부 발생률 높아

입력 2017-07-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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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사회인 야구팀 타자로 취미생활을 하는 김모 씨(32)는 얼마 전부터 허리와 엉덩이 주변이 아프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졌고 걸음걸이도 부자연스러워지자 병원을 방문했다.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이라고 짐작했던 것과 달리 그가 진단받은 질환은 ‘천장관절증후군’이었다.


천장관절은 척추의 마지막 부분인 천추와 골반이 만나는 부위로 척추를 여러 방향으로 늘릴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한다. 운동 범위가 약 2~4㎜로 다른 관절보다 작고 그리 크지 않다. 보통 주위 인대와 근육에 의해 견고하게 결합돼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관절이 어긋나거나 흔들리면 통증이 발생한다.


천장관절증후군은 골프, 테니스, 야구 등 한쪽으로 반복적인 스윙 동작을 하는 운동선수에서 자주 나타난다. 집안일을 많이 하는 중년 여성은 장시간 똑같은 자세를 취하거나 쭈그리고 앉아 청소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임산부는 출산 과정에서 천장관절인대가 손상되기 쉽다. 출산 시 분비되는 릴랙신이라는 호르몬이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를 느슨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허리 등뼈 끝부분, 엉덩이관절 등에 통증이 나타난다. 허리를 굽히거나 펴는 동작이 어려워지고 심하면 사타구니와 대퇴부 뒤쪽을 지나 발가락까지 연관통이 생기기도 한다. 허벅지나 다리가 수시로 쑤시고 아파 장시간 걷기 힘들어진다.


엉덩이통증이 허리디스크와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아랫배와 허벅지가 만나는 서혜부 부위가 아프거나, 똑바로 오래 앉아 있기 힘들다면 천장관절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이 질환에 걸렸다면 일단 휴식을 취해 관절의 강직을 풀어줘야 한다. 통증이 있는데도 무리하게 골프나 야구 등을 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아픈 부위에 냉찜질을 하거나, 다리 밑에 20~30㎝ 높이의 쿠션을 받치고 누우면 증상 개선에 도움된다. 물리치료나 진통제 등으로 치료 가능하지만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천장관절낭 주사요법 또는 체외충격파치료가 필요하다.


허동화 수원 윌스기념병원 원장은 “천장관절증후군 등을 예방하려면 운동할 때 승부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허리 상태에 맞는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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