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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책] 좌충우돌 바닥 인생 극복기, 진정성과 죽기살기로 무장한 ‘남다른 감자탕 이야기’

입력 2017-11-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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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감자탕 이야기 | 이정열 지음 | 성안당 출판 | 1만 4800원

“전 꼭 큰 형을 죽일 거예요.”

소년의 꿈은 이랬다. 다복한 집안의 막내로 자랐지만 열네살 터울 큰 형의 폭력에 형제자매는 뿔뿔이 흩어졌고 부모님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 꿈은 잠시 육군사관생도’로 바람직한 방향전환을 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가난과 큰 형의 전과가 문제였다.

대한민국에서 아무 것도 될 수 없는 현실을 깨닫고 큰형을 원망하며 엇나갔던 사춘기, 군 제대 후 오갈 곳이 없었던 청년은 10년 안에 100억대 부자가 되겠다 결심했다.

그래서 흘러든 남대문시장, 그곳에서 짐꾼으로 일하던 그는 현재 ‘남다른 감자탕’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보하라의 이정열 대표다.

1만 1800원으로 부자의 꿈을 키우기 시작해 전국 100여개의 가맹점, 500억원 연매출 등의 성과를 올린 그의 성공담과 창업철학을 담은 ‘남다른 감자탕 이야기’가 출간됐다.

액션배우, 태권도 선수, 경호원, 부동산 시행사 등을 전전하다 외식업에 발 디뎠지만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과 횡포를 체험했다. 이에 제대로 된 판을 만들어 보겠다고 대구로 내려가 프랜차이즈 브랜드 ‘남다른 감자탕’을 시작했다.

그는 ‘나는 목숨부터 내걸었다’ ‘치열하게 묻고 깐깐하게 따져라’ ‘진정성에 남다른 스킬을 더하라’ ‘男자라면 사(四)정!’ ‘혼자만 잘살믄 무슨 재민겨!’ 등 5개 부로 구성된 책에 성공비결을 담았다. 

 

뜬 구름 잡는 식의 꿈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아무리 목을 길게 빼고 기다려도 감이 절로 떨어지는 일은 없는 시대라고 경종을 울리고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남아야 한다 두들겨 댄다. 

저자는 수차례 찾아온 절망의 순간들을 이겨내며 터득한 좌충우돌 초보 사장들의 영업기술, 진정성과 죽기 살기의 실행력 및 생존전략, 가게 운영을 위한 핵심 콘셉트 등을 전하며 꿈을 위해 행동하라 종용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비법도 실행에 옮기거나 응용하지 않으면 그저 남의 이야기에 불과하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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