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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 정신으로 코로나19 극복 메시지 낸 문 대통령

입력 2020-03-01 15:56 | 신문게재 2020-03-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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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노래 부르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3.1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메시지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는 ‘함께’·‘영웅‘·’극복‘으로 축약된다. 과거 101년 전 3·1 운동 당시 지금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며 3·1 운동 당시 우리 민족이 보여졌던 단결의 정신으로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극복하자고 역설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매년 3월 1일, 만세의 함성이 우리에게 용기를 주었다.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국가재난에 해당하는 상황에서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하는 것은 물론 어려울 때일수록 국민적 협조와 참여가 절실하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또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홍범도 장군과 3·1운동을 이끌었던 유관순 열사,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의 영웅들이 있었던 것처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대구로 향한 의료진들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우한 교민들을 따뜻하게 맞아 준 아산과 진천, 음성, 이천 시민들과 서로에게 마스크를 건넨 대구와 광주 시민들, 착한 임대인 운동, 헌혈에 동참하는 국민들 등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국민들이 영웅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최근의 남북관계를 반영하듯 남북 현안에 대한 언급을 크게 줄였다. 그러면서도 보건 분야의 협력과 재해재난, 한반도 기후변화 등을 언급하며 관계개선의 여지도 남겨뒀다.

역사적인 부분에서도 전년도에 비해 분량과 강도 모두 완화했다는 평가다. 전년도 3·1절 기념사에서는 ‘친일잔재 청산’ 등을 언급하며 각을 세웠다면, 올해에는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도 동시에 구축하겠다는 구상이 담겨 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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