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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특허기술 적기 공급… 진화한 '대학기술사업화' 눈길

'수요기술공유플랫폼' 본격 가동

입력 2020-12-09 13:44 | 신문게재 2020-12-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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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기술공유 플랫폼 웹 화면
공공 연구기관과 중소벤처기업계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연계하는 수요기술공유 플랫폼이 론칭됐다. 사진은 수요기술공유플랫폼 인터넷 화면

 

대학이나 출연연구소 같은 공공 연구기관의 기술이전 사업화를 위한 ‘수요기술공유플랫폼’이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와 특허경영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12개의 민간기술거래사업화 전문기업으로 구성된 수요기술공유플랫폼협의회(회장사, ㈜한국피씨피 대표 김유신)는 국내 주요 47개 대학과 대학기술이전협회(Kaum) 등 4개의 협력기관 등이 참여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필요한 기술의 수요에 맞춰 특허기술을 공급하는 수요기술공유플랫폼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수요기술공유플랫폼은 기술거래 및 사업화를 주요사업으로 하는 민간기업들이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산학협력 활동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은 우수기술의 공급자(대학, 출연연 등) 중심 마케팅(Tech-Push)이 주류를 이뤄왔기에 중소벤처기업의 기술수요를 총족하는 수요자 중심의 마케팅(Market pull)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제기돼왔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애로기술뿐만 아니라 신사업 진출과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기술경영의 측면에서도 우수 특허기술을 적기(適期)에 도입하고, 긴밀한 산학연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상용화를 추진하기 위한 수요자 중심의 협력플랫폼은 산학연 관계자들의 오랜 염원이었다.

이번에 론칭한 수요기술공유플랫폼은 ‘공유와 협력을 통한 가치창출’을 기치로 운영된다. 다수의 민간기술거래사업화 기관이 직접 기업을 만나 기술수요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플랫폼에 참여하는 다수의 공공연구기관들과 공유해 기업에게 가장 최적의 특허기술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요를 발굴한 민간거래기관이 상담(온프라인), 협상, 계약을 지원하고, 후속 상용화 및 사업화를 위한 엑셀러레이팅에도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요-중개-공급의 다자 간 협력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플랫폼이 마련된 것이다.

수요기술공유플랫폼협의회 회장사를 맡고 있는 김유신 대표(한국PCP)는 “현재 교육부의 브릿지플러스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24개 대학을 포함해 47개 대학이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정부출연연구소로 참여를 확대하고 수요기업과 기술공급 기관에 보다 고도화된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 운영의 완성도를 높이고 성과창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4년부터 다수의 대학과 함께 기업의 수요기술을 기반으로 6년간 특허기술상용화플랫폼(PCP)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담아, 경쟁을 넘어 공유와 협력의 가치 아래 다수의 민간과 대학이 참여하는 수요기술공유플랫폼으로 경제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정부 R&D 예산은 약 27조원으로 OECD국가 중 GDP 대비 1위에 이르며, 상당부분은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에 배정된다. 때문에 국민 혈세로 진행되는 국가 R&D사업의 결과물이 실제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가운데 민간 주도로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수요기술공유플랫폼은 치열한 경쟁구도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시장에서 혁신을 요구받는 중소벤처기업에게 전략적 기술경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기술사업화 플랫폼이 활성화돼 다양한 산학연협력 성공 모델이 나타나길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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